“압수수색당한 KT 이석채, 낙하산 정리하고 떠나라” | ||||
검찰 압수수색에 KT새노조 논평 “KT 역사상 유례 없는 비정상적 경영자, 구속하라” | ||||
| ||||
22일 검찰이 친척 특혜, 부동산 헐값 매각 등 각종 배임 혐의로 고발된 이석채 회장 자택과 KT 본사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인 데 대해 KT새노조(위원장 이해관)는 검찰이 이석채 회장을 구속할 것과 이 회장이 낙하산을 정리한 뒤 자진사퇴할 것을 촉구했다. KT새노조는 이날 긴급논평을 내고 검찰의 압수수색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새노조는 KT에서 늘고 있는 사망자, 문어발식 사업 확장, 부동산 헐값 매각 등을 거론하며 “2009년 취임 이후 이석채 회장은 KT 역사상 유례를 찾아 볼 수 없는 비정상적 경영으로 KT를 망쳐 놓았다”고 비판했다. 새노조는 “외부로는 21세기 스마트 경영의 혁신전도사임을 자처하며 내부적으로는 전근대적인 노동자퇴출프로그램을 통해 엄청난 노동자들을 죽음으로 몰아갔다”며 “올해만 21명의 KT 노동자가 사망했으며 자살자만도 8명”이라고 전했다. 광양지사에서 근무하던 고 김성현씨는 유서에 회사 관리자가 노동조합 선거에 개입한 정황을 기록해 남기기도 했다. 새노조는 이석채 회장에 대해 “통신사 CEO이면서도 탈통신을 하겠다며, 근대화 초기에나 통할 법한 재벌 식 문어발 확장으로 일관했다”며 “KT가 공기업 시절 확보한 부동산 등을 매각해 그 돈으로 M&A를 한 것인데, 부동산 매각은 헐값으로 하고 M&A는 부실기업 내지 친인척이 관련된 기업을 비싼 값에 인수함으로써 회사에 막대한 손실을 입혀왔다”고 주장했다. 새노조는 “자산은 헐값에, 기업 인수합병은 친인척 중심으로 한 게 이석채 회장의 혁신경영이며 그 결과가 바로 매출, 순익, 가입자수, 신용등급 등 모든 지표가 악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KT의 문제는 단순히 KT 기업 내부의 문제가 아니라 전 사회적 문제”라고 지적했다. 업계에서는 2002년 민영화된 KT를 ‘대선 승리의 전리품’으로 보고 있다. 정부가 민영화된 공기업, 주인 없는 회사에 ‘개국공신’ 자리를 마련하면서 KT가 낙하산의 온상이 됐다는 이야기다. 민주당 최민희 의원은 최근 국정감사에서 ‘친박’ 홍사덕, 김병호 전 한나라당 의원 등을 비롯해 이명박 정부와 박근혜 정부 낙하산 36명 명단을 공개한 바 있다. 새노조는 이석채 회장이 “비정상적으로 기업에 엄청난 손실을 입히고, 노동자들을 죽음으로 몰아가면서 대외적으로는 온갖 낙하산을 끌어들여 화려한 보호막을 형성하며 내부적으로는 온갖 탈법경영을 일삼았다”며 “이러한 행위를 우리 사회가 단죄하지 못하면 경제민주화란 한낱 헛된 망상에 불과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새노조는 이어 “검찰이 고소사실 뿐 아니라 이석채 회장을 둘러싸고 제기된 개인비리 등의 의혹에 대해서도 철저히 수사하여 이석채 회장이 반드시 구속 처벌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또한 이석채 회장에게 “조금이라도 회사를 생각하는 마음이 있다면 지금이라도 즉시 회장직을 사퇴하고 스스로가 끌어들인 온갖 낙하산들을 즉각 정리할 것”을 촉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