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노동자 자살…'부도덕' 경영에서 기인" | ||||||
새누리당 권은희, KT 이석채 '부도덕' 경영 꼬집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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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권은희 의원의 국감 보도자료이다. 권 의원은 31일 미래창조과학부 확인감사에서 “KT가 열악한 경영상황에도 불구하고 경영권을 사수하기 위해, 주주의 이익을 대변한다는 명분하에 자산매각을 통해 고배당을 실시하고 있는 비정상기업으로 전락해 시급한 정상화가 필요하다”며 이 같이 지적했다. KT 이석채 회장의 경영부실을 꼬집고 나선 것이다. 권은희 의원은 이날 KT 이석채 회장의 경영과 관련해 △‘탈통신’을 향한 신규 사업 실패, △방만한 BIT 프로젝트, △경영실적 저하, △무분별한 자산 매각, △고배당 성향 등을 문제로 꼽았다.
2009년 이후 신규 사업에 대한 자료 제출 요구를 했지만, KT는 “신규사업별로 투자·비용·손익을 관리하지 않아 자료제출이 불가하다”는 회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권은희 의원은 “부실을 덮기 위한 궁색한 변명에 지나지 않는다”며 “클라우드·빅데이터, 콘텐츠 분야 사업 확장을 위해 신규로 인수한 기업의 실적을 보면 탈통신을 위한 신규사업이 어떤 상황인지 분명히 드러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권 의원은 이석채 회장 취임 이후, 2013년 상반기까지 기업분사 및 M&A가 총 45개사/1조7000억 원의 막대한 규모로 진행됐지만 예상 매출·이익성과를 실현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BIT(Business&Information system Transformation) 프로젝트와 관련해서도 권은희 의원은 “KT·KTF 합병에 따른 내부 전산시스템 통합구축이었다”며 “KT내부의 복잡한 상품구조에 대한 사전 분석도 미비한 상태에서 무리하게 외국계 IT기업에게 맡겨서 부실을 초래한 IT사대주의의 전형적인 사례”라고 꼬집었다. KT는 2010년 BIT 사업설명회에서 총4800억 원을 들여 15개월 만에 구축 후 확대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혔지만, 현재 총 1조원 이상이 투입됐고 일정 역시 두 배 이상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는 게 권 의원의 설명이다. 권은희 의원은 또한 “(KT 이석채 회장은) 통신전문 기업으로서의 경쟁력을 평가절하하고 ‘탈통신’을 위한 무분별한 사업확장에 따른 실패와 BIT와 같은 무리한 시스템 통합으로 인한 시행착오로 유·무선 통신분야에서의 경쟁력도 상실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KT는 2013년 1분기 대비 영업이익 18%, 순이익 78% 감소했다. 그동안 KT 이석채 회장의 ‘부동산 매각’에 대한 논란이 컸던 만큼 권은희 의원 역시 “2010년부터 부동산 매각을 통해 발생한 이익금이 무려 6360억 원으로 당기 순익에 포함돼 고액 배당으로 이어졌다”고 꼬집었다. 권은희 의원은 ‘부동산 매각’ 중에서도 전화국의 예를 들어 “KT 영업상 필요한 자산임에도 불구하고 매각한 후 다시 임대해 연간 741억 원의 고정비용을 발생시키는 조삼모사의 상황을 연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KT 민영화 이후, 국내에서 수익 절반 이상 해외로 국부유출” 이날 권은희 의원은 KT가 민영화 이후 국내에서 얻은 수익이 해외로 유출되고 있고, 이 과정에서 KT의 부도덕한 경영으로 노동자들의 자살문제가 심각해졌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권은희 의원은 “KT는 민영화 이후, 주주가치 극대화를 선언하면서 해외지분이 상한선인 49%선에 유지되고 있으며 고배당 압박을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 같은 이유로 영업실적이 저조했던 2009년에도 94%, 2012년에도 68%를 배당했다는 얘기다. 특히, 삼성전자 등의 경우 배당성향은 10% 미만이라는 게 권 의원의 설명이다. 권은희 의원은 또한 “KT는 최근 4년간 총 배당금 중 52% 이상을 해외자본에 지급하고 있다”며 “순수 국내 내수기업인 KT가 자산매각 등을 통해 국내에서 얻은 수익의 절반 이상을 해외로 지급해 국부유출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권은희 의원은 “KT의 과도한 노무·인사정책으로 인해 자살문제가 심각하다”며 “이는 KT의 총체적인 부실과 경영진의 부도덕한 경영방식에 기인한다”고 비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