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KT 스마트몰 사업 관련 금품 받은 前 직원 구속2013.12.06 02:41KT가 참여한 지하철 ‘스마트몰’ 사업 과정에서 수천만원을 받아 챙긴 KT 전 직원이 구속됐다. 검찰이 이석채 KT 전 회장의 배임·횡령 혐의에 대한 수사에 착수한 이후 KT 관계자가 구속되긴 처음이다. 서울중앙지검 조사부(부장검사 양호산)는 스마트몰 사업 과정에서 2010년 4월 관련 회계법인으로부터 2400만원을 받은 혐의(배임수재) 등으로 KT 이모 전 차장을 지난 3일 구속했다고 5일 밝혔다. 서울중앙지법 전휴재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범죄 혐의가 소명되고, 증거 인멸 우려가 있다”며 이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씨는 KT의 스마트몰 사업을 총괄하는 G&E 부문에서 근무하면서 계열사인 스마트애드몰에 대한 외부감사 수주 청탁과 함께 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스마트몰 사업이란 지하철 5∼8호선 역사 및 전동차량 내에 첨단 IT 시스템을 구축해 실시간 운행정보 제공 및 상품 광고에 활용해 온라인 판매까지 가능하도록 한 지하철 쇼핑몰 운영 사업이다. 이씨는 2009년 회사 인감을 도용해 대출 관련 내부 문서를 위조한 뒤 스마트몰 관련 협력업체가 4억8000만원을 대출받게 해주고 3700만원을 받은 의혹도 있다. KT는 자체 감사를 통해 이 같은 사실을 확인하고 지난 10월 이씨를 검찰에 고발했다. 스마트몰 사업은 이석채 전 회장의 배임 혐의와 관련해 검찰이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참여연대는 지난 2월 “불리한 계약 조건으로 스마트몰 사업을 강행해 회사에 60억원대 손실을 끼쳤다”며 이 전 회장을 고발했다. KT는 스마트몰 사업자 공고 과정에서 입찰 담합을 한 사실이 드러나 지난달 법인이 기소되기도 했다. 검찰은 이 전 회장 측근으로 분류되는 KT 계열사 대표 등을 연이어 소환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이 전 회장이 일부 임원들에게 지급한 상여금의 일부를 돌려받는 방식으로 수십억원 규모의 비자금을 조성한 의혹 등 배임·횡령 혐의 상당 부분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르면 다음주 중 이 전 회장을 불러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청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문동성 기자 theMoon@kmib.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