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 소환 앞둔 이석채 前 KT회장 서울대병원 입원
눈감은 이석채 전 KT 회장
(서울=연합뉴스) 박동주 기자 = 횡령·배임 의혹을 받고 있는 이석채 전 KT 회장이 20일 오전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은 뒤 차량에 탑승해 있다. 2013.12.20 pdj6635@yna.co.kr |
(서울=연합뉴스) 김동호 기자 = 횡령·배임 의혹으로 수사를 받는 이석채(68) 전 KT 회장이 검찰에 세번째 소환될 예정이던 22일 오전 병원에 입원했다.
22일 검찰과 KT 등에 따르면 이 전 회장을 19일과 20일 두 차례에 걸쳐 조사한 서울중앙지검 조사부(양호산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10시 이 전 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다시 불러 조사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이 전 회장은 출석 통보 시각 직전 변호인을 통해 검찰에 '병원 입원치료로 인해 출석이 어렵다'는 입장을 전달하고 출석하지 않았다.
KT 측 관계자는 이날 "이 전 회장이 밤새 두통과 복통을 호소해 오늘 오전 7시 분당 서울대병원에서 진찰을 받았다"며 "의료진이 혈압과 혈당이 높다고 해 입원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오늘 저녁과 내일 오전 사이에 추가 검사를 받고 상태를 판단해 추후에 (검찰 출석 등을) 어떻게 할지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검찰은 이 전 회장의 건강상태를 고려해 추가 소환 여부를 검토한 뒤 구속영장을 청구할지 판단할 방침이다.
이 전 회장은 재직시 각종 사업 추진과 자산 매각 과정에서 회사에 손해가 발생할 우려가 있다는 사실을 알고도 무리하게 업무를 추진한 의혹으로 고발돼 수사를 받아왔다.
검찰은 이 전 회장이 임직원들에게 상여금을 과다 지급한 뒤 돌려받는 방식으로 비자금을 조성한 의혹도 조사 중이며 KT 계열사 운영 과정에서 정계 인사가 관여한 정황도 포착해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
dk@yna.co.kr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