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탁프리미엄] KT 실적 갉아먹는 적자계열사
순손실 269억원 … KT링커스 등 4곳이 44,3% 차지
금융감독원 분기보고서에 다르면 올 9월 말(3분기)까지 순손실을 기록한 KT 계열사들의 총 순손실액은 269억9100만원으로 집계됐다. KT는 총 31개의 연결재무재표 대상 국내계열사를 보유하고 있는데 이중 KT링커스, KT뮤직, 엔써즈, 센티오스 등 4개 계열사의 순손실액이 전체 순손실액의 44.3%를 차지하고 있다.
공중전화 사업체인 KT링커스는 사업다각화에 많은 노력을 들이면서 최근 3년간 내부거래 비율이 91%, 87%, 81%로 줄고 있지만 사실상 자력으로 생존하기 힘든 상태다. 휴대폰 보급으로 공중전화 수요가 급감하고 있기 때문이다. 올 3분기까지 당기순손실 23억9000만원을 기록해 전년(당기순이익 23억200만원) 대비 적자 전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KT뮤직, 엔써즈, 센티오스는 모두 비통신 계열사이다. KT뮤직은 내부거래비중이 2012년 57억원에서 2013년 상반기 94억원으로 증가했지만 올 3분기까지 당기순손실 15억2300만원을 기록하며 여전히 적자를 면치 못 하고 있다. 동영상검색엔진 서비스 업체인 엔써즈와 정보통신공사업체인 센티오스는 각각 당기순손실액이 35억700만원, 45억1500만원이었다.
이들의 순손실 규모는 크지 않지만 가랑비에 옷 젖듯 KT 순이익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KT는 최근 3년간(2010~2012) 당기순이익이 1조2488만원에서 7193억원으로 42.4% 줄었다. 영업이익률 역시 10%에서 5%로 반토막이 났다. 부채비율은 같은 기간 119%에서 123%로 증가하는 추세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방송통신위원회는 지난 27일 KT에 297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지난 7월 202억원에 이어 6개월만에 다시 과징금을 부과받은 것으로 역대 최대 규모이다.
한편 KT는 2014년 3월 30일까지 만기가 도래하는 회사채가 총 6775억원에 달하며, 1년 이내 상환해야 하는 회사채는 총 2조2579억원이다.
황윤주 기자 hy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