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순익 ‘반토막’에도 임원진 늘려 | ||||||
일 년 새 임원 14명 증가…SKT ‘감소’ LGU+ ‘유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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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클리오늘=부광우 인턴기자] KT가 지난해 실적 악화에도 불구하고 임원진을 대폭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이동통신3사 경영공시 자료에 따르면 KT의 지난해 3분기 당기순이익은 4823억원으로 전년동기(1조127억원) 대비 52.4% 급감했다. 매출(17조5961억원)과 영업이익(1조234억원)도 각각 0.3%와 13.5% 감소했다.
이처럼 실적이 반토막 났는데도 임원진은 오히려 늘렸다. 지난해 3분기 KT의 임원 수는 143명으로 전년동기(129명) 대비 14명(10.9%) 늘어났다.
반면 실적이 개선된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임원을 줄이거나 동결했다. SK텔레콤은 지난해 3분기 당기순이익이 1조3159억원으로 전년동기(5966억원)보다 120.6% 급증했지만 임원 수는 86명에서 80명으로 7.0% 줄였다. LG유플러스도 지난해 3분기 2313억원의 순이익을 내며 흑자 전환했지만 임원 수는 63명으로 동결했다.
이와 관련해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관계자는 “(KT의)임원진이 늘어난 이후 오히려 실적이 악화됐다”며 “이는 새로 임명된 임원들이 KT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았다는 증거”라고 지적했다. KT 관계자는 이에 대해 “오히려 전체 직원 수 대비 (임원)비율은 낮아 절대적인 숫자만을 놓고 비교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며 “(임원이 늘어난 것은)당시 주변 환경 등 여러 상황이 고려된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