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새노조, "이석채 구속 계기로 비리 경영 발본색원"
"이사진 대폭 물갈이와 노동자 대표 이사회 포함 필요", "KT 손실 회복해야"
검찰이 이석채 전 KT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한 것과 관련 KT새노조는 “이석채 전 회장의 구속을 계기로 비리 관련자의 퇴출과 그 비리로 인한 KT의 손실에 대한 원상회복을 위한 투쟁 등 비리 경영의 발본색원을 위해 투쟁할 것임을 다짐한다”고 밝혔다.
KT새노조는 9일 성명을 내고 “100년 전통의 국가기간 통신사업자 KT의 모든 것을 바꾸겠다는 만용을 부리며 혁신 전도사임을 자처했던 이석채 전 회장이 비리혐의로 구속됨으로써 거짓 혁신의 조종을 울리게 되었다”면서 “그가 구속되었다고 해서, 그의 비리 경영으로 인한 KT의 엄청난 손실이 회복되는 게 아니다”라며 이와 같이 밝혔다.
▲ 검찰 수사를 받으러 가는 이석채 전 KT 회장. (연합뉴스) |
KT새노조는 “민영화 이후 KT는 내부적으로는 독선과 전횡이, 대외적으로는 낙하산 인사를 매개로 한 끊임없는 권력과의 유착이 반복되면서 온갖 비리를 저질러도 아무런 견제도 받지 않는 황제경영과 비리경영의 악순환이 계속됐다”면서 “비리가 반복되는 KT의 기업지배구조 또한 심각한 문제이며 이번 기회에 반드시 개선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KT새노조는 “낙하산들로 구성된 KT 이사들이야 말로 황제경영과 비리경영 등 악순환의 책임자들이며 이석채 전 회장 비리와 연관된 모든 안건들을 대부분 만장일치로 승인해 준 장본인들”이라면서 “이사진의 대폭적 물갈이와 동시에 노동자 대표를 이사회에 포함시키는 등의 기업지배구조 일대 혁신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KT새노조는 “노동자들을 소통의 대상이 아닌 혁신의 대상으로 바라보던 이석채 낙하산 경영의 몰락이야 말로 KT혁신의 과제가 소통과 화합임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면서 “화합과 소통 경영 그리고 기업지배구조 개선을 통해 국민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KT 경영에 대한 감시자와 참여자로서의 역할을 다 할 것”이라며 결의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