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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서울] KT, 이런 관행 괜찮나

관리자 2014.01.17 17:10 조회 수 : 1762

[특별기획]KT, 이런 관행 괜찮나

'6000여명이 구조조정 될 것이다'

황창규 회장 체제가 공식 출범하기도 전에 벌써 KT의 구조조정 문제가 불거지고 있다. 이것이 황창규 내정자의 생각인지, 아니면 외곽조직에서 논의되는 아이디어 차원의 이야기인지는 확인되지 않는다.

또 기존에도 사장 교체시기에는 항상 '구조조정론'이 등장했다. 이는 KT의 직원수가 경쟁사보다 7∼8배 가량 많은 3만여명을 상회하고, 생산성면에서 경쟁사에 비해 현저히 떨어진다는 평가 때문이다. 그러나 이를 제대로 실행한 경우는 드물었다. KT 노조의 도움 없이는 잡음없이 구조조정을 실현하기는 힘든 상황이었다.

이에 반해 최근 논의는 여러모로 실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우선 황창규 내정자가 삼성출신이라는 점이다. 삼성과 같은 제조업체의 경우 경영실적에 따른 구조조정이 당연히 받아들여지고 있다. 그러나 이보다 큰 문제는 최근 KT의 실적이다. 당장 올해부터 적자를 걱정해야하는 입장에서 이를 만회할 만한 경영적인 대안이 없는 상황이다. 이런 면에서 한해 KT의 인건비 2조5000억원은 큰 부담일 수 있다.

문제는 3년마다 이런 과정을 겪어야 하는 KT 직원들의 문제다. 일반 기업에서 강조하는 회사에 대한 로열티, 사업의 연속성 등은 기대하기 힘들다. 소위 '살아남기' 위한 줄서기, 눈치보기가 횡행할 수 밖에 없는 이유다. 이러다보니 사장 교체기에 많은 사업이 '올스톱' 되다시피 할 수 밖에 없다.

특히 이석채 전 회장 재임시 서자 취급을 받아야 했던 기존 KT 직원들의 사기는 그야말로 땅에 떨어진 상황이다. 이 전회장은 기존 KT 직원에 대해 '무능력하다'고 낙인찍고, 외부인사들로 주요 요직을 채워갔다. 소위 '올레(낙하산 인물)'와 '원래(기존 KT 인물)' 구분되는 것이 이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중요한 정책을 결정할 때 기존 직원의 의견은 무시되기가 다반사다. 특히 이석채 전 회장처럼 패왕적인 체제를 구축한 경우, 반대의견은 항명으로 취급되기도 한다. 실제 이석채 회장이 영입한 모 인사는 회의석상에서 반대의견을 제시한 기존 KT 간부에 대해 해임조치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영업현장의 '실적 지상주의'도 KT 직원의 사기를 꺾는 요인 중의 하나다. 본체(KT본사)로 부터 수시로 떨어지는 매출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과도한 영업에 매달릴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영업일선의 직원들은 심지어 개인 돈으로 메꾸는 경우는 다반사며, 매출실적을 위해 단말기가 아닌 고가의 서버를 편법으로 판매한 사례 등이 감사에 적발되기도 했다.

KT 관계자는 "앞에서는 매출 달성을 강제하면서 뒤로는 감사를 동원해 편법을조사하는 상황이 되풀이 되는 등 영업현장 직원들은 손발이 묶인 상황"이라고 말했다.

본체 임원과 영업일선 직원의 불협화음도 문제다. 임원들은 영업의 모든 책임을 직원들에게 돌리기 일쑤다. 경쟁사보다 많은 직원이 있음에도 영업실적이 떨어지는 것을 놓고 '방만하다''무능력하다'는 식으로 내몬다. 그리고 이를 평가지표로 내세운다.

이에 대해 영업조직의 한 관계자는 "우리가 아이폰을 판매할 때는 고객들이 번호표를 들고 기다린 적이 있었는데, 그때가 유일했다"며 "본체에서 단말기 등 좋은 조건을 만들어 판매를 요청하지도 못하면서 영업부진 책임을 현장에만 떠넘기고 있다"고 항변했다.

특히 최근에는 일반 휴대전화 대리점들이 모두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로 돌아선 상황이다. KT가 단말기 유통시장을 정화한다는 취지에서 진행한 '단말기 프라이스제도'가 오히려 독으로 작용한 것이다. 정부의 강력한 정책이 뒷받침되지 않은 상황에서 일선 대리점들은 보조금을 더 제공하는 경쟁사의 단말기를 판매할 수 밖에 없다.

KT 관계자는 "본체에서 판매전략을 잘못 짜는 바람에 많은 대리점들이 SK텔레콤이나 LG유플러스 등 경쟁사로 넘어가 현재는 손쓸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며 "과거처럼 KT 지사로 고객이 찾아오는 시대가 아닌 상황임에도 일선 직원에게 고객 모집을 할당하는 불합리한 구조"라고 지적했다.

KT 내부에서는 황창규 내정자에 대해 긍정보다는 우려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골자는 실적과 성과가 최우선시 되는 삼성 사장 출신으로서 이런 잣대를 KT에 그대로 적용할 경우, 부작용이 더 커질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실제 황 내정자의 과거 발표자료를 보면 기존의 제조업 위주의 삼성 마인드가 강하게 나타나, 이를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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