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KT새노조 홈페이지(Old)

뉴스클리핑

[월요신문] 황창규 KT 회장 내정자의 경영 과제

관리자 2014.01.25 11:05 조회 수 : 1539

황창규 KT 회장 내정자의 경영 과제
그가 써내려갈 ‘KT의 법칙’은?
[681호] 2014년 01월 24일 (금) 김다린 기자 dalin@wolyo.co.kr

[월요신문 김다린 기자] 황창규 KT 회장 내정자의 취임이 다가오면서 그가 현재 KT를 둘러쌓고 있는 과제를 어떻게 풀어낼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현재 KT는 통신사업의 실적 부진과 이석채 전 회장 측 인사 정리, 노조 탄압 논란 등으로 업계 안팎의 주목을 받고 있다. KT도 황 내정자가 회사 경영을 본궤도에 올려놓고 내부결속을 다지는 데에 능력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가 이 전 회장 시절 발생한 난제들을 헤치고 통신판 ‘황의 법칙’을 만들 수 있을지 벌써부터 많은 이들의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 지난해 12월 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 KT 사옥 앞에서 황창규 신임 KT 회장 내정자가 기자들과의 만남을 가졌다.사진=뉴시스 제공

해결과제 0순위는 낙하산 인사 정리‧통신사업 정상화  비전설정능력과 추진력, 글로벌 마인드에서 높은 평가


“황창규 후보는 KT의 미래전략 수립과 경영혁신에 필요한 비전설정능력과 추진력 및 글로벌마인드에서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다”    KT가 황창규 삼성전자 전 사장이 KT 회장 내정자로 결정된 지난달 16일 밝힌 말이다. 사실 황 내정자는 유력한 후보군이 아니었다.   기업경영 능력 면에서는 최고로 평가받고 있었지만 통신 전문가가 아닌 반도체 전문가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종면접에서 높은 점수를 받으며 ‘막판 뒤집기’를 해낸 황 내정자가 모두의 예상을 엎고 최종 후보자로 선정됐다.  오는 27일 KT 회장으로 공식 취임하는 황 내정자는 현재 KT연구개발센터에 10여명으로 이뤄진 경영 테스크포스팀을 가동, 업무 인수인계와 사업현황 파악에 힘쓰고 있다.


‘황의 법칙’ 황창규는 누구


황 내정자는 미국 매사추세츠주립대 전자공학 박사 출신으로 삼성전자 기술총괄사장을 역임한 반도체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다.  그는 ‘반도체 집적도는 1년에 2배씩 증가한다’는 이른바 ‘황의 법칙’을 발표하고 이를 실천에 옮겨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다.

부산에서 태어나 서울대 전기공학과 서울대 대학원 전기공학 석사 학위를 받은 황 내정자는 미국으로 건너가 매사추세츠주립대 대학원(UMASS) 전자공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미국 인텔을 거쳐 삼성전자에 입사하고 나서는 반도체연구소 이사, 반도체총괄 겸 메모리사업부장 사장을 역임하며 삼성의 스타 CEO 라인의 중심에 있었다.  그러다 삼성그룹의 이건희 회장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고 기존 CEO 들의 세대교체 역풍이 강하게 불자 이를 이겨내지 못하고 퇴진했다. 


이명박 정권 때는 지식경제부 연구개발(R&D) 전략기획팀의 초대 단장으로 국가의 최고기술책임자(CTO)란 중책을 맡기도 했다.  현재는 성균관대 석좌교수와 국가과학기술위원회 민간위원이며, 웰니스(Wellness)산업 육성 협의체인 ‘웰니스 융합포럼’ 초대 의장으로도 활동 중이다.  황 내정자는 김기춘 대통령 비서실장과 같은 부산 출신이다. 또한 최경환 새누리당 원내대표와 지식경제부 장관 시절부터 막역한 사이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안녕하지 못한 통신공룡


KT는 현재 인사 정리가 시급하다. 황 내정자는 이석채 전 회장이 불명예 퇴진하면서 남긴 ‘올레 KT’(이 전 회장이 영입한 인사)와 ‘원래 KT’(기존 KT 임직원) 간의 내부 갈등을 풀어야 한다.  이 전 회장이 영입한 인사 일부가 전·현 정권의 낙하산 인사라는 논란에 휩싸이며 분열의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회사의 실적 악화 역시 황 후보에게 주어진 짐이다.  최근 들어 KT는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감소하고 있다. KT는 지난해 3분기 매출액 4조1513억원에 영업이익 1470억원, 당기순이익 40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동기 대비 매출액과 영업이익, 순이익이 각각 16%와 32.8%, 84.6% 하락한 것이다.  특히 주력 사업인 무선분야는 전년 동기 대비 2.3% 하락한 1조7138억원을 기록했다. 무선단말 판매 관련 매출 하락 등으로 매출이 감소한 탓이다.

KT의 이 같은 실적 저하는 지난해 1분기부터 3분기 연속 진행됐다.  르완다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한 해외 사업 역시 고민거리다. 이 전 회장이 지난 2012년 말 르완다 정부에 LTE 망 구축을 제안하면서 시작한 르완다 프로젝트는 KT가 25년간 LTE망 도매업 독점 조건으로 총 2700억원의 전체 투자 규모 중 1500억원을 내기로 했다.  하지만 회사 내부에서 이미 많은 내홍을 겪고 있는 만큼 사업이라는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다.


포화상태에 이른 통신사업을 대신해 BC카드, KT렌탈 등 비통신분야를 키운 이 전 회장의 경영 전략을 그대로 이어갈지도 관심거리다.  실제 KT스카이라이프와 KT렌탈 등 그룹사의 지난해 3분기 영업이익 기여분은 1608억원으로 전년 동기 322억원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다.  이에 대해 KT 관계자는 “아직 회장 취임이 완료되지 않은 만큼 경영에 관해 특별히 전달받은 사항은 없다”라고 밝혔다.


대(對) 노조 정책 주목

  
▲ KT 신임 회장으로 내정된 황창규씨.사진=KT 제공


직원들과의 화합도 그의 과제 중 하나다. KT는 불법 인력퇴출 프로그램 등을 동원해 일부 직원들의 자진 퇴사를 유도했다는 의혹에 휩싸여 거센 비난을 받았다.

50대 전화교환원을 전신주 보수부서에 배정하고 다른 직원들이 보는 앞에서 전신주에 오르는 연습을 시키는 등 방법도 충격적이었다. 제주도 7대 자연경관 선정과 관련된 회사 내부 정보를 폭로한 직원을 고소해 구설에 오르기도 했다.

황 내정자는 노조와는 소통의 문을 열어 두고 있다. 그는 지난해 12월 23일 KT 노조를 만나 대화를 나눴다.   노조 측은 “황 내정자의 노사 간 신뢰 중시를 확인했다”며 만족스런 회담 결과를 발표했다.  이는 삼성전자 출신 CEO로 삼성식 무노조 경영을 펼칠 것이라는 우려를 불식하려는 행보로 해석된다.


그러나 사측과 불편한 관계를 이어오던 새노조와의 관계 개선은 여전히 묘연하다. 새노조 측의 면담 요청에 아직 명확한 입장을 보이지 않은 것이다.  새노조는 “현재 KT 내부에서 황 내정자의 향후 움직임을 판단할 어떠한 근거도 없는 만큼, 취임 이후 단행될 인사조정이 관건이라 보고 있다. 현재는 직원들이 눈치를 보고 있는 상황이다. 아무쪼록 이 전 회장과는 다른, 노조와 상생하며 기업 발전을 위한 경영 환경을 이끌어주길 고대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시민단체들의 경영 투명화 요구도 그에게 향해있다. 참여연대 등 시민단체들은 지난 9일 “조속한 시일 안에 황창규 회장 후보자와의 면담을 공식 제안한다”며 “황 내정자가 국민기업 KT의 상식적이고 투명한 경영에 전념할 것을 요구하는 의견서도 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KT가 국가기간산업인 통산사업을 하고 있고 아직 공기업 성격이 강하기 때문에 국민들에게 경영 과정이 공개돼야 한다는 게 시민단체 측 판단이다.   참여연대 관계자는 “KT는 민간 기업이지만 공기업의 성격을 여전히 갖고 있다. 통신은 국가의 중요한 산업이고 KT가 그 중심에 있는 만큼 국민들과의 대화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소통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 [월요신문] 황창규 KT 회장 내정자의 경영 과제 관리자 2014.01.25 1539
927 [동아] ‘조직갈등 - 방만경영 - 外風’ 3대 걸림돌 없애라 관리자 2014.01.25 1395
926 [뉴스토마토] 검찰, KT 전·현직 임직원 재소환..'이석채 사건' 마무리 박차 관리자 2014.01.24 1235
925 [DD] KT클라우드웨어 사업 축소…무슨 일? 관리자 2014.01.21 1664
924 [메트로서울] IT분야서 바라는 황창규號 관리자 2014.01.21 1121
923 [미디어스] KT민주동지회,“KT노조는 '어용'도 아까운 '공안노조'” 관리자 2014.01.18 1406
922 [메트로서울] KT, 이런 관행 괜찮나 관리자 2014.01.17 1762
921 [전자] 1조원 투입된 KT BIT, 부실 논란 `일파만파`…프로젝트 관리소홀 문제 관리자 2014.01.17 2229
920 [경향] 이석채 전 KT 회장 구속영장 기각 관리자 2014.01.16 1262
919 [메트로서울] KT, '내부 혁신'이 우선이다 관리자 2014.01.15 1341
918 [메트로서울] 위기의 KT, 바뀌어야 산다 관리자 2014.01.15 1197
917 [DT] KT, 1조짜리`BIT 프로젝트` 재구축하나 관리자 2014.01.14 2025
916 [DD] KT 황창규號 ''각종 의혹 사업·정책, 재검토 필요'' 관리자 2014.01.13 1177
915 [미디어스] ''KT 새 회장 황창규 내정자, 대화 좀 합시다'' 관리자 2014.01.11 1301
914 [미디어스] KT새노조, ''이석채 구속 계기로 비리 경영 발본색원'' 관리자 2014.01.10 1399
913 [한겨레] ‘무궁화 5호’ 위성 일부 고장난 채 돌고 있다 관리자 2014.01.08 1308
912 [메트로서울] 이석채 전KT회장 비자금…부처 물갈이 도화선 되나 관리자 2014.01.08 1261
911 [노컷뉴스] ''KT, 5천억 벌 위성 5억에 팔아'' 관리자 2014.01.04 1095
910 [위클리오늘] KT, 순익 ‘반토막’에도 임원진 늘려 관리자 2014.01.04 1397
909 [중앙] 5억에 판 무궁화 3호 … 국제분쟁으로 번진다 관리자 2014.01.03 1110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