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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4Q 실적 바닥 찍었다..4년 만에 분기 첫 적자(상보)

[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황창규 호가 본격 출범하기 직전 KT의 실적이 바닥을 찍었다.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4년 만에 처음으로 적자로 돌아섰다. 주당 배당금도 기존 2000원에서 800원으로 축소됐다.

KT(030200)는 K-IFRS연결기준 지난해 4분기 영업손실이 1494억원으로 전년대비 적자전환했다고 28일 공시했다. 매출은 6조2145억원으로 비슷한 수준이었지만, 순손실은 3006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이에 따라 KT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8739억원으로 전년보다 27.7% 감소한 저조한 성적을 내놨다. 매출은 23조8106억원으로 0.2% 감소했고, 순이익도 1816억원으로 83.6%나 감소했다.

◇4Q 유선 매출 하락 속에 무선도 정체

KT의 분기 적자전환은 지난 2009년 4분기때 5495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이후 처음이다. 당시에는 명예퇴직 관련 인건비 지출이 컸다.  이번에는 유선전화 매출이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상황 속에 무선전화 매출도 저조했던 게 원인이 컸다. KT의 지난 4분기 유선전화 매출은 1조4734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4.9% 감소했다. 무선 매출은 1조7539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3% 늘긴했지만 유선매출 감소분을 상쇄하지는 못했다.

KT미디어허브 등 미디어·콘텐츠 수익도 기대에 못 미쳤다. 3377억원의 매출로 전년보다는 4.5% 늘었지만, 직전분기에 비해서는 3.8% 감소했다.  비용증가도 실적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계열사 편입 및 임금인상 등으로 4분기 인건비가 8583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9% 늘었다. 모바일IPTV의 지상파방송 콘텐츠 제휴 등으로 서비스 구입비는 9136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30.6% 증가했다. 이외 보조금 등 판매관리비가 전년동기 대비 12.3% 늘어난 7054억원을 기록하면서 수익악화에 영향을 미쳤다.

이외 기존에 부동산 및 동케이블 매각 등으로 인한 영업외수익은 2214억원으로 전년보다 60.2% 줄었던 탓도 크다.

◇악화된 통신사업, 올해 돌아선다

KT의 지난해 실적이 나쁜 이유는 통신사업이 저조한 탓이 크다. LTE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시작했지만 무선통신 수익이 6조9765억원으로 0.9%느는데 그쳤다. 다른 통신사에 비해 두차례나 영업정지를 받는 등우여곡절이 컸다. 유성전화 가입자 및 통화량 감소로 유선수익도 4조9654억원으로 6.7%감소했다.

다만 BC카드, KT스카이라이프, KT렌탈 등 계열사의 기여분은 늘었다. KT미디어허브 강화로 미디어·콘텐츠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25.3% 늘어난 1조3378억원을 기록했고, KT렌탈·KT BC카드 등 금융·렌탈 매출이 3조8379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7.4%늘어 실적 악화 폭을 줄였다.

결국, 올해 KT의 과제는 황창규 신임 회장이 밝혔듯이 통신사업 강화에 달려있다. KT는 올 한해 통신사업 경쟁력 회복과 비용구조 혁신에 주력하며, 미래 성장성 확보와 향후 수익성 회복에 전사적 역량을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KT관계자는 “앞으로 KT는 신임 CEO와 함께 뼈를 깎는 비장한 자세로 당면한 위기상황을 극복하고,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도전하고, 미래 ICT 비즈니스를 창출하는 창의와 혁신, 융합의 KT로 재도약 할 것”이라고 말했다.

IFRS연결기준 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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