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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회장 황창규)가 지난해 최악의 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계열사 대부분도 적자에 허덕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이 있는 36개 계열사 중 절반 이상이 순손실을 냈으며 적자 규모가 큰 업체 대다수가 이석채 체제 시절에 설립되거나 편입된 것으로 조사됐다.
앞서 KT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23조8천106억원, 영업이익 8천740억원, 당기순이익 1천81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0.2% 감소했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전년보다 각각 27.7%, 83.6% 감소했다. 지난해 4분기에는 매출액 6조2천145억원으로 전년 대비 8.4% 늘었으나 영업손실 1천494억원을 기록하며 4년 만에 적자로 돌아섰다. 당기순손실도 3천7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KT는 유선매출 감소와 감가상각비 등 비용증가의 영향으로 저조한 실적을 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유선분야 매출은 유선전화 가입자와 통화량 감소로 전년 대비 6.7% 감소한 5조9천654억 원을 기록했다. 유선전화 매출은 계속 감소하고 있으나 초고속인터넷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0.6% 증가했다. 회사 측은 초고속 인터넷의 성장세를 기반으로 유선분야 매출 하락세를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무선분야 매출(6조9천765억원)은 두 차례 영업정지 여파로 전년보다 0.9% 느는 데 그쳤다. LTE 가입자가 올 1월 800만명을 돌파하고 연평균 가입자당 평균매출(ARPU)이 6.2% 증가한 점 등에 비춰볼 때 지속적인 성장세가 예상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미디어·콘텐츠 매출은 가입자 증가에 따라 전년보다 25.3% 증가한 1조3천378억원을 달성했다. 특히 인터넷TV(IPTV)는 유료 콘텐츠 이용료 등 부가수익이 30% 가량 늘면서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 금융·렌탈 매출은 BC카드(대표 이강태)의 안정적 매출과 KT렌탈(대표 이희수)의 성장세가 계속되면서 전년대비 7.4% 증가한 3조8천379억원을 기록했다. 기타서비스 매출은 KTens(대표 김성만), KTH(대표 김연학) 등 기타 자회사의 실적 호조로 32% 증가한 1조7천266억원을 기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