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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ENS 2800억 횡령 , 'KT' 자회사 관리 부실 드러나나

뉴시스 | 김민기 | 입력2014.02.06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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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민기 기자 = KT의 자회사인 KT샛(sat)이 위성을 불법으로 판 사건이 벌어진지 4개월도 채 지나지 않아 이번에는 KT ENS의 부장급 직원이 2800억원의 대출금을 횡령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번 사건은 신임 황창규 KT 회장의 리더십 심판대가 될 뿐 더러 60여개나 달하는 자회사를 앞으로 어떻게 관리해야할 지도 판가름 날 것으로 전망된다.

6일 금융당국과 업계에 따르면 KT ENS(옛 KT네트웍스)의 부장급 직원인 김모씨는 최근 2800억원을 횡령한 사건에 연루됐다.

김 씨는 하청업체와 짜고 허위 세금계산서를 끊은 뒤, 이 하청업체가 허위 세금계산서를 담보로 하나은행, KB국민은행, 농협은행 등 시중은행과 저축은행들로부터 2800억원의 부당대출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외상매출채권 담보대출'을 이용해 이들 은행들로부터 대출을 받았다. 납품 업체가 원청업체에게 물품을 납품한 뒤 구매 대금이 입금되기 전에 미리 세금계산서를 끊어주고 이 세금계산서를 담보로 금융권에서 대출을 받는 방식이다.

예컨대 협력업체들은 통신장비를 KT ENS에 납품하면서 발행된 세금계산서를 바탕으로 외상매출채권이 발행했다. 이를 현금화하려고 특수목적법인(SPC)을 만든 후 매출채권을 일부 은행과 저축은행 등에 담보로 제공하고 대출을 받았다.

그러나 실제 매출 채권은 서류상으로만 존재하는 가짜 매출채권으로 장비 매출이 없는데도 마치 있는 것처럼 속여 지속적으로 대출을 받아온 것이다.

이에 KT ENS는 "금융회사에서 주장하는 매출채권을 발생시킨 적이 없으며 지급보증한 사실도 없다"고 강력히 대응하고 나섰다.

KT ENS는 "이번 대출사기에 대해 직원 개인행위로 추정하고 있으나 대출관련 서류는 관련 금융회사로 부터 아직 받지 못해 사실관계를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관련 내용파악과 대책마련에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KT ENS에 따르면 이번 사건에 연루된 직원은 자금부서나 구매부서에서는 일해본 경험이 없는 영업직원으로 현재는 인재개발팀 소속이다. 현재 자진 출두해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 중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사건으로 인해 KT 자회사 관리에 대해 다시금 주목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지난해 10월 말 KT는 전략물자로 분류되는 인공위성 2기를 정부 승인 없이 헐값에 외국에 팔았다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을 빚었다. KT의 위성을 담당하는 KT 샛은 무궁화위성 3호를 5억3000만원에 홍콩 위성 서비스업체인 ABS에 매각했다.

KT는 설계 수명이 끝나 전략물자에 해당하지 않아서 매각했다고 밝혔지만 조사결과 KT는 전략물자를 정부에 신고하고 매각하지 않아 불법을 저지른 것으로 판명났다. 또 위성과 함께 위성이 돌고 있는 위성 궤도까지 ABS 측에 넘긴 것으로 밝혀지면서 논란이 커진 상황이다.

이번에도 사건을 일으킨 김모씨가 자금담당이 아닌 것으로 알려져 KT ENS 내부직원 통제 시스템에 심각한 문제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김모씨는 인감과 서류 위변조를 통해 금융권에 대출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KT ENS 측은 개인의 잘못으로 몰아가고 있는 중이다.

특히 KT ENS는 KT가 100% 지분을 보유한 자회사라 KT ENS 내부 문제지만, 모회사인 KT도 자회사 관리 소홀에 대한 책임을 면할 수 없을 전망이다. 하지만 아직 KT에서는 자회사에서 벌어진 일이라며 관망만 하고 있는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KT ENS 사장도 이미 사임이 결정된 상황에서 이번 횡령사건이 터지면서 KT ENS는 수장 없이 이 문제를 해결하게 됐다"며 "황창규 KT 회장이 조직개편과 인적 쇄신을 통해 첫 걸음을 떼는 시점에서 자칫 사건이 커져 찬물을 끼얹을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km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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