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알뜰폰은 월 4900원에 무제한···국내 이통사 긴장
110달러(11만8000원)만 내면 자그마치 2년간 무제한 통화를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가 미국에서 등장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국내에서도 제4이동통신에 도전중인 한국모바일인터넷(KMI)이 유무선 구분 없는 월 3만원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 출시를 준비 중이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스프린트 망을 빌려쓰는 미국 알뜰폰 서비스 업체 프리덤팝은 이같은 내용을 뼈대로 하는 서비스를 10일(현지시간) 출시했다.
홈페이지에 공개된 요금제에 따르면 2년 약정할 경우 월 4.58달러(약 4900원)에 무제한 통화는 물론 무제한 문자, 월 500메가바이트(MB)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다. 이는 AT&T에 비해 무려 95%나 저렴한 가격이라고 프리덤팝은 설명했다. 국내에서 KT가 판매중이 월 6만7000원 유무선 무제한 요금제와 비교할 때 93% 이상 싸다.
이동통신 업계 관계자는 "프리덤팜이 지난해 10월 '기본 200'이라는 무료 요금제를 선보인 데 이어 무제한 요금제까지 내놓아 미국 이동통신시장에 새바람을 일으키고 있다"며 "가계통신비 부담이 갈수록 높아지는 국내에서도 요금제 인하를 위한 사업자간 경쟁이 더욱 촉진돼야 한다"고 말했다.
- 이국명 기자(km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