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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유율지키기에 목숨건 SK‧KT, 임원들도 ‘초긴장’
 

▲ 하성민 SK텔레콤 사장(왼쪽)과 황창규 KT회장


SK텔레콤과 KT가 각각 50:30의 시장점유율 지키기에 올인하면서 임원들도 초비상이 걸렸다. 하성민 SK텔레콤 사장과 황창규 KT회장이 각각 자사 임원들에게 특명을 내렸기 때문.  


13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과 KT는 지난 28일 진행된 컨퍼런스콜에서 현재의 점유율을 반드시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각사는 수백억원대의 마케팅비를 쏟아부으면서까지 점유율 수성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특히 10년 넘게 1위 사업자로서의 자리를 지켜온 SK텔레콤은 어떻게든 점유율 50%만큼은 지키려는 모습이다. 50%가 무너지면 그동안 시장지배적 사업자로서 누려왔던 프리미엄이 사라지고 투자자들에게도 외면을 받을 수 있는 등 리스크가 커지기 때문이다.

통신업계 고위관계자는 “하성민 사장이 임원들에게 점유율 50% 못 지키면 옷벗을 생각하라고 했다”며 SK텔레콤 내 비장한 분위기를 전했다.   황창규 회장 취임이후 영업망 강화에 나선 KT도 이와 유사하게 긴장된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황창규 회장이 임원들에게 6개월을 주면서 이 기간내 점유율 30%만큼은 사수하라고 지시했다”며 “30%가 무너진데 대한 책임을 물어 임원들을 물갈이 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또 “현재 차기 임원으로 낙점돼 있으나 자리가 비지가 않아 대기상태에 있는 사람이 많다보니 이런 분위기에서 한번 (임원들을) 갈아야 한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며 “그래서 한차례 갈아야 하는데, 황창규 회장이 와서 그 작업을 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KT는 신임 황창규 회장이 전임 이석채 회장 시절 본부장급 인사 정리 등 인적 쇄신작업을 진행하느라 보조금 전쟁에서는 SKT에 비해 상대적으로 밀리는 모습이다. 그러나 임원들이 ‘30% 점유율 사수’라는 목표를 부여받은 만큼 보조금 경쟁 등 가입자를 뺏기 위한 싸움에 전면 나설 것으로 보인다.

한편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의 시장점유율은 2013년말 기준으로 각각 50.02%, 30.09%, 19.89%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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