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튀니지텔레콤 지분 인수 포기…M&A 스톱하나
KT가 아프리카 튀니지델레콤의 지분 인수를 포기했다. 튀니지는 아프리카 진출을 위해 이석채 전 회장이 추진해온 사업이다. 일각에서는 황창규 회장 취임 후 이석채 전 회장의 색깔 지우기와 당분간 무리한 인수합병(M&A)보다는 내부 정비 등에 집중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KT는 28일 공시를 통해 "튀지텔레콤 2대주주 지분인수를 검토했으나 인수를 위한 입찰에 참여하지 않기로 결정을 했다"고 밝혔다. KT는 지난해부터 두바이홀딩스 자회사인 에미리트인터내셔널텔레커뮤니케이션(EIT)의 지분 35%를 인수를 타진해왔다. 지난해 10월까지도 지분 인수를 위해 초기 검토 중이라고 공시한 바 있다. 지분 인수 포기 배경과 관련해 KT는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KT관계자는 "입찰에 참여하지 않기론 한 것 외에는 공식적으로 할 말이 없다"고 말했다. 튀니지텔레콤 지분 인수는 이석채 전 회장이 아프리카 진출의 일환으로 추진해오던 사업이다. 이석채 전 회장은 아프리카 시장을 블루오션으로 보고 르완다에 민관합작회사를 설립회사는 등 활발히 진행해 왔다. 지난해 11월 이석채 전 회장 사퇴 후 심재철 새누리당 최고위원이 당 최고회의에서 "이 회장의 사퇴로 모처럼 잡은 아프리카 진출의 좋은 기회가 무색 되지 않아야 한다"고 할 정도로 KT안팎에서 아프리카 진출에 관심을 보여 왔다. 황창규 회장 취임 이후에는 전 회장의 색깔 지우기를 위해 적극적인 아프리카 시장 진출이 무산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나왔다. 업계는 당분간 KT가 무리한 M&A보다는 내실 다지기에 주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황 회장은 취임이후 통신 시장의 경쟁을 회복해 1등 통신회사가 되겠다는 목표를 걸고 불필요한 사업은 과감히 접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KT는 지난해 이 회장 사퇴 이후 컴퍼스미디어, ADT캡스와 우리파이낸셜 인수 전 등에서 중도하차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