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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계열사에 박근혜 정부 홍보수석 ‘낙하산’

한겨레
이남기 전 홍보수석

초대 홍보수석… 윤창중 성추행 사건 여파로 물러나
“국민 여러분과 대통령께 사과드린다” 성명 구설수

 케이티(KT) 계열 위성방송 사업자인 케이티스카이라이프 새 사장에 박근혜 정부에서 첫 홍보수석을 지낸 이남기(65)씨가 내정됐다. 이석채 전 회장 시절 ‘이명박(MB) 낙하산’으로 몸살을 앓았던 케이티에 ‘박근혜표 낙하산’이 등장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케이티스카이라이프는 10일 오전 이사회를 열어 새로운 대표이사 후보로 이남기 전 청와대 홍보수석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 전 수석은 <동양방송>을 거쳐 <한국방송>에서 ‘가요무대’, ‘가요톱10’, ‘자니윤쇼’ 등을 연출한 예능피디(PD) 출신이다. 1991년 <에스비에스>로 자리를 옮긴 뒤 피디로서는 특이하게도 보도본부장에 임명돼 화제를 모았다. 기획본부장과 제작본부장, 부사장 등 고위직을 거쳐 계열사인 에스비에스콘텐츠허브와 에스비에스미디어홀딩스 대표이사 사장을 지냈다.

 지난해 2월 박근혜 정부 초대 홍보수석에 임명됐으며, 그해 5월 박근혜 대통령을 수행해 미국을 방문한 때 일어난 윤창중 전 대변인의 교포 여대생 성추행 사건 여파로 자리에서 물러났다. 당시 이 전 수석은 귀국 종용 여부를 두고 윤 전 대변인과 신경전을 벌였고, “국민 여러분과 대통령께 사과드린다”는 성명을 발표해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다. 이 전 수석은 현재 모교인 성균관대 문화융합대학원 교수로 재직 중이다.

 회사 쪽은 이 전 수석 내정과 관련해 “복수의 헤드헌팅업체로부터 대표이사 후보자를 추천받고, 공정한 서류 심사와 외부 전문가가 포함된 면접위원 5명의 면접 심사를 거쳐 대표이사 후보를 최종 결정했다”고 밝혔다. 또 “이 후보는 40여년의 방송 경력을 지닌 최고의 전문가로서, 미디어 분야의 해박한 지식과 경험을 통해, 케이티스카이라이프의 미래 비전을 위한 전략 제시 및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최적의 인물로 평가됐다”며 “이 후보가 새로운 미디어 시장으로 전환을 선도할 수 있는 신성장 동력 확보, 방송·미디어 시장 전략 및 정책 대응을 위해 조직 역량을 한 곳으로 모아내는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케이티 안팎에서는 ‘박근혜 낙하산’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특히 방송 출신에 ‘청와대의 입’을 거쳤다는 점에서 이명박 정부 첫 대변인 출신이었던 김은혜 전 전무를 떠올리는 이들이 많다.

 이 전 수석은 또 박근혜 대통령 대선 캠프에서 공식 직함이 있지는 않았지만 텔레비전 토론에 조언을 해준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지난해 연말에는 한국관광공사 사장에 내정됐다는 언론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청와대 소식에 밝은 한 관계자는 “관광공사 사장에 내정됐지만 너무 일찍 언론에 노출돼 ‘낙하산 논란’이 일면서 무산된 것으로 안다. 또 본인 과실이랄 수 없는 윤창중 대변인 사건으로 억울하게 나가게 돼 ‘좀 챙겨줘야 하는 것 아니냐?’라는 의견이 (청와대 안에) 많았다”고 전했다. 부드러운 성격으로 주변과 두루 원만한 관계를 맺기로 유명한 이 전 수석이 ‘강성’인 윤 전 대변인 때문에 고생만 하다가 나간 것을 두고 동정론이 존재한다는 설명이다. 이 전 수석은 박 대통령의 ‘복심’ 가운데 하나인 이정현 정무수석의 고등학교(광주 살레시오) 선배이기도 하다.

 한편, 이 전 수석 내정으로 <한국방송> 출신이 스카이라이프 수장에 임명되던 관행은 계속 이어지게 됐다. 황규환(2002년), 서동구(2005년), 이몽룡(2008년), 문재철(2012년) 전 사장은 재직 기간에 차이가 있을 뿐 모두 <한국방송>을 거쳤다. <한국방송>은 케이티(49.99%)에 이어 케이티스카이라이프의 2대 주주(지분율 6.77%)다.

이순혁 기자 hyu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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