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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MB낙하산 치웠더니 박근혜 낙하산이 내려왔다
스카이라이프 사장에 이남기 전 청와대 홍보수석 “민간기업까지 청와대 보은인사”
[0호] 2014년 03월 12일 (수)박장준 기자  weshe@mediatoday.co.kr
KT스카이라이프 이사회는 지난 10일 이남기 전 청와대 홍보수석을 신임 사장으로 내정했다. 이 전 수석은 지난해 5월 윤창중 대변인 성희롱 사건의 책임을 지고 자리에서 물러난 바 있다. 그는 SBS 출신으로 이정현 현 홍보수석과 고교 동문(살레시오고등학교), 정홍원 국무총리와 대학 동문(성균관대)이다.

KT에는 정부 지분이 하나도 없다. 국민연금만 주주로 참여하고 있다. 그러나 KT는 그 동안 ‘정권 전리품’ 신세를 면치 못했다. 이석채 전 회장 임기 동안 청와대 출신 인사 등 30여 명의 ‘권력 낙하산’이 내려와 요직을 차지했다. 지난해에는 ‘친박’ 정치인 김병호 홍사덕씨도 ‘경영자문’ 역으로 사무실 등을 제공받았다. 이남기 전 수석 스카이라이프 사장 내정을 두고 KT 안팎에서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KT새노조 관계자는 12일 미디어오늘과 통화에서 “김은혜 전무가 청와대에서 왔을 때와 상황이 똑같다”며 “김 전무는 자신을 ‘전문가’라고 이야기했고, ‘자신에 대한 논란도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리고 ‘지켜봐 달라’고 했다. 그런데 결과가 어땠나. KT는 망가졌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박근혜 대통령과 정부가 낙하산을 비판한 것은 자기 낙하산을 심기 위한 것으로밖에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남기 전 수석은 머니투데이와 인터뷰에서 “낙하산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를 두고 경향신문은 12일자 사설에서 <민간기업 KT까지 ‘청와대 보은인사’인가>에서 “(이 전 수석이 윤 전 대변인 성희롱 사건의 책임을 지고) 공직에서 불명예 퇴진한 지 1년도 안돼 공기업도 아닌 민간회사 사장이라니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 없는 일”이라며 “이러고도 이 내정자가 마냥 떳떳하다고 말할 자격이 있는지 모르겠다”고 썼다.

경향신문은 “박근혜 정부의 코드 인사·낙하산 인사는 신물이 날 정도”라며 “지난 정부 때도 낙하산 인사에 이골이 난 KT 아닌가. 정권이 바뀌고 새 회장이 취임했지만 달라진 것은 없다. KT는 요즘 대규모 기업대출 사기와 개인정보 유출 사건이 터져 최악의 위기다. 불난 집에 부채질도 유분수지 이런 상황에 낙하산이라니 기가 찰 노릇이다. 최소한의 상도의를 감안해도 이 내정자 스스로 결단하는 게 순리”라고 주장했다.

스카이라이프노동조합의 상급단체인 전국언론노동조합(위원장 강성남)은 이날 성명을 내고 “이남기 전 홍보수석은 단 3개월 간의 청와대 경력을 빌미삼아 스카이라이프 사장 자리를 꿰차고 내려왔다”며 “박근혜 정부가 취임 초부터 공언했던 ‘낙하산 인사를 내려보내지 않겠다’던 약속은 이제 보란 듯 용도폐기 돼 박근혜 정부의 공약파기 리스트는 이제 하나 더 추가되고 말았다”고 지적했다.

언론노조는 “이남기 전 수석은 윤창중 씨의 엽기적인 범죄행각을 놓고 진실공방을 벌이다 온갖 나라망신을 다 시키더니 정작 국민이 아니라 박근혜 대통령에게 사과한다는 말을 남기고 사퇴해 국민들의 공분을 산 사람”이라고 꼬집었다. 언론노조는 “(얼마 전 해임된 문재철 사장 임기 동안) 상처 입은 조직문화를 회복시켜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는 스카이라이프에 투하된 1년짜리 낙하산 사장 내정은 그야말로 가당치 않은 일”이라고 지적했다.

민주당 최민희 의원도 12일 성명을 내고 “이 전 수석은 작년 퇴임 후 성균관대 대학원에 재직하면서도 관광공사 사장 후보 등에 꾸준히 이름을 올렸다”며 “자숙해야할 시간에도 인사철마다 이름이 거론된 것을 보면 청와대발 낙하산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최 의원은 “KT 황창규호가 출범하고 이명박 정부와 이석채 회장의 낙하산 잔해가 거의 사라지고 있는 이때 등장한 박근혜표 낙하산은 KT입장에서는 최악”이라고 썼다.

최민희 의원은 “KT는 작년 4/4분기 사상 처음 영업적자를 기록했고 자회사인 ENS가 불법대출사건으로 수사를 받는 것도 모자라 법정관리신청까지 한 상태”라며 “또 전임 회장인 이석채 회장이 횡령, 배임 등의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고 1200만 명에 이르는 개인정보를 유출시켜 경찰과 방통위 등에서 조사 중인 상황이다. 바람 잘 날 없는 KT에 청와대발 낙하산 바람까지 분다면 KT는 회복불능이 될 지도 모른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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