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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국내외 신용등급 줄하향 위기, 자금조달 빨간불

머니투데이 심재현 기자|입력 : 2014.03.23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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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신용등급에 잇따라 빨간불이 켜지면서 자금조달 우려가 늘고 있다. IPO(기업공개)를 준비하던 계열사도 상장을 미루고 시장 눈치보기에 들어갔다.

23일 예탁결제원에 따르면 KT를 포함해 KT렌탈과 KT캐피탈 등 주요 계열사의 올해 남은 기간 회사채 만기 규모는 6200억원에 달한다. CP(기업어음) 만기액은 4조3700억원 규모다.

총 5조원에 이르는 시장성 차입금 가운데 상반기 남은 기간 동안 만기를 맞는 액수가 3조9600억원으로 절반을 훌쩍 넘는다.

KT만 해도 당장 이달 30일 만기 회사채 1700억원을 비롯해 오는 6월까지 갚아야 할 회사채와 CP가 1조8100억원에 달한다. KT렌탈은 다음달 5일 만기를 맞는 회사채 500억원 등 상반기 남은 기간 상환을 준비해야 할 자금이 1조1500억원에 이른다. KT캐피탈도 상반기 만기 CP가 1조원 규모다.

문제는 최근 KT의 국내외 신용등급 하락 우려와 영업정지 사태, 고객정보유출 사건, 계열사인 KT ENS의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 신청 등 악재가 잇따르면서 회사채 차환 발행이 쉽지 않다는 점이다.

KT는 이미 이달 만기가 돌아오는 회사채 1700억원을 현금 상환키로 한 상태다. KT는 지난 11일 5000억원 규모로 발행할 예정이었던 회사채에 대해 금융감독원이 정정신고서 제출을 요구하자 지난 19일 회사채 발행을 전면 철회했다.

불똥은 계열사로도 확산되는 추세다. KT렌탈도 다음달 5일 만기 상환해야 할 회사채 500억원을 차환 발행할 길이 막혔다. 시장에서는 만기일이 2주일도 채 남지 않은 만큼 회사채 차환 발행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KT렌탈은 보유 현금으로 상환하거나 은행 차입 또는 CP, 사모사채 발행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KT는 당장 재무상황상 문제는 없다는 입장이다. KT의 현금성자산은 지난해말 개별재무제표기준 1조원가량이다. KT는 지난 2월 단말기할부대금채권을 기초자산으로 5100억원의 ABS(자산유동화증권)을 발행해 추가자금을 확보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국내외 신용평가사가 KT의 신용등급 강등을 현실화할 경우 상황이 악화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한다. KT ENS의 법정관리 신청 이후 국내 신평사 가운데 한국신용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가 KT를 비롯해 주요 계열사를 등급 강등 리스트에 올린 데 이어 국제신용평가사 S&P(스탠다드앤푸어스)도 지난 20일 KT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낮췄다.

신용등급 강등이 연기된다고 해도 이미 투자자들의 신뢰감에 금이 간 만큼 이전처럼 흥행을 거두며 자금을 모을 수 있을지 미지수다.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KT 신용등급 우려가 어떤 식으로든 해소될 때까지는 투자자들이 움직이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ABS도 영업정지 45일 처분으로 매출채권 확보가 여의치 않아 2~3달 뒤에나 발행이 가능할 전망이다.

주식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하기도 당분간 쉽지 않다는 지적이다. KT렌탈의 경우 이달말 상장 절차를 시작하려던 계획마저 접은 상태다. 

시장 한 관계자는 "KT가 당장은 큰 문제가 없다고 해도 중장기적으로 유동성 확보에 차질이 빚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지금까지 적어도 국내에서는 최고 수준의 신용등급에 기대 흥행을 거뒀지만 앞으로는 투자자들이 한층 까다로운 잣대를 들이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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