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창규호 KT 인사, 이석채호와 다를까? | ||||||
'1등정신' 강조, 계열사 수장자리 삼성맨 등 외부인사 영입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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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경제=신관식 기자] 최근 거듭되는 악재로 수많은 언론의 입방아에 오르던 KT가 새로 출범한 '황창규 호' 인사행보에 비상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석채 전회장에 이어 지난 1월 회장에 취임한 황창규 KT회장이 부임 후 줄곧 '1등 KT' 정신을 강조하더니 계열사 수장자리에 연달아 외부 인사들로 채우고 있다. 황창규 KT 회장 취임 이후 세 번째 삼성맨 영입은 부동산사업 계열사 KT에스테이트 최일성 전 삼성물산 건설부문 상무다. 극동건설 등을 거친 최 신임대표는 삼성물산에 합류 후 주택공사팀장, 공사기술그룹장 등을 역임한 바 있다. 지난 7일 최 신임 대표 취임 이전에 KT는 지난 1월 재무실장에 김인회 전 삼성전자 경영기획팀 상무를, 이달 17일에는 KT 계열사인 BC카드 대표이사에 삼성생명, 삼성증권, 에스원 대표를 지낸 서준희 전 삼성사회봉사단 사장을 임명했다. 또 'LG맨' 영입도 적극적이어서 KT스포츠 대표에 LG전자 부사장, LG스포츠 대표 등을 지낸 김영수 한국ABC협회 부회장을 내정했다. 이처럼 KT가 삼성, LG맨 등 외부 출신들을 거듭 영입하는데는 황창규 회장이 강조한 1등 KT를 위한 '혁신코드'를 맞추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황 회장은 취임 초 "KT 내에 잠들어 있는 1등 DNA를 되살리겠다"며 최근 KT의 거듭되는 악재 속에서 새로운 국면을 만들고자하는 의지를 표명한 바 있다. 최근 KT는 계열사인 KT ENS 직원의 1조8천억이 넘는 사상초유의 대출사기를 비롯해 1,200만 고객 개인정보 유출, 가입자 감소, 영업 적자 등의 거듭되는 악재에 시달려왔다. 황 회장은 악재가 계속되자 "창사 이래 최대의 위기 상황"을 언급하며 지난 15일에 임직원 결의대회를 열었다. 이자리에서 황 회장은 "하루아침에 몰락하지 않으려면 절실함 절박함 처절함을 가져야 한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이석채 전회장이 MB정권하에서 정치권 고위직 인사들을 속속 인사를 마쳐 낙하산 논란에 끊임없이 시달려 왔던 것을 감안한다면, 황 회장의 외부인사 영입은 악재를 타개하고 실추된 명예를 회복하고 나아가 글로벌 1등 KT를 이룰 '초석 다지기'가 될런지 주목되고 있다. 한편, KT 파워텔의 신임대표로는 엄주욱 전 경영기획부문장(전무)가 24일 주총과 이사회를 통해 선임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