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송종호 기자 = KT가 10여년만에 찾아온 절호의 기회를 붙잡지 못한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지난 28일 11개 지식정보보안 컨설팅전문업체를 신규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 제도는 지난 2001년 시행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7개 업체로 운영됐으나 최근 정보보호시장이 급속히 성장하는 등 등 보안컨설팅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신규업체를 추가로 지정하게 됐다.
지난해 11월 미래부가 한국인터넷진흥원을 통해 신규업체 지정을 위한 심사를 할 때 KT도 신청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KT를 비롯해 신규 지정 희망 업체들은 심사위원들은 정보보호 분야의 외부 전문가 구성된 기술심의위원회부터 컨설팅 수행실적, 기술인력의 전문성 등을 심사받았다. 약 3개월 동안 서류심사, 현장실사 및 종합심사, 심사결과 검증 절차를 거쳐 11개 업체가 최종 선정됐지만 KT는 여기에 포함되지 못했다.
당시 강성주 미래부 정보화전략국 국장은 “지식정보보안 컨설팅전문업체에 역량 있고 전문성을 갖춘 기업들이 선정됐다고”고 평가했다. 역으로 생각하면 KT가 보안컨설팅 분야에서 역량과 전문성이 떨어진다는 분석이다.
일각에서는 심사위원회가 고객정보 유출, 대출 사기 사건 등이 연이어 발생해 KT를 보안컨설팅전문업체로 지정하는데 부담을 느꼈을 것이라는 시각도 나온다. 한편 신규로 선정된 11개 업체들은 지난 28일에 ‘지식정보보안 컨설팅전문업체 지정서’가 수여됨에 따라 4월부터 시작되는 주요정보통신기반시설 컨설팅 관련 사업을 본격화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