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시민단체 “KT는 반사회적 구조조정 철회하라” | ||||||
"경영실패 책임전가 안돼" … 노사 재협상·총회소집 요구 서명운동 보장 촉구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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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균 의장은 “KT는 국가자산인 인공위성까지 헐값에 판 경영진은 그냥 두고 국민세금으로 일군 유선부문을 매각하고 노동자를 사지로 내몰고 있다"며 "KT 민영화 뒤 인력 구조조정은 통신공공성 강화가 아닌 경영진과 주주들을 위해서만 진행됐다"고 비판했다. 김 의장은 이어 "KT에 이어 삼성 등 다른 대기업들도 구조조정을 실시하려 한다"며 "모든 피해는 노동자와 국민에게 돌아갈 것"이라고 우려했다. 조태욱 KT노동인권센터 집행위원장은 “이번 구조조정의 본질은 KT에서 정규직을 없애겠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사측은 현장업무를 협력업체나 계열사로 이관해 정규직을 퇴출시키는 한편 기존의 명예제도를 폐지하고 사무·기술직을 일반직렬로 통합시켜 상시퇴출이 용이한 구조로 만들려 한다"고 주장했다. 박석운 한국진보연대 공동대표는 "노사는 고용안정 노력을 보이지도, 내부 구성원과 논의도 거치지 않았다"며 "KT의 노사합의는 경제정의·민주주의·사회공공성에 모두 반하는 반사회적 야합"이라고 비난했다. 이정미 정의당 부대표는 "쌍용자동차·한진중공업을 봐도 구조조정이 사회적 갈등을 키우고 회사 정상화를 지연시켰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며 "이번 사태의 책임은 10년 전 공기업을 함부로 민영화한 정부에도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기자회견 참가자들은 "이번 구조조정 노사합의에 대한 전면 재협상과 통신공공성 강화를 위한 투쟁을 선포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인력 구조조정 철회 △불법·비리경영진에 경영실패 책임 부과 △삼성식 반노동 경영 중단 △구조조정안 파기와 현 노조 집행부 불신임 표결을 위한 KT노동자 총회소집 요구 서명운동 보장을 요구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