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원들 월급은 오르고 통신비도 오르고, 노동자는 집단으로 자르고…” |
<만나봅시다> ‘노동자 목숨 앗아가는 구조조정’ KT새노조 조재길 위원장 |
“회사의 입장에서는 리스크를 조금 감수하면 된다. 하지만 노동자들은 그게 아니다. 생사가 걸린 문제다. 그런데 노동자들과 전혀 논의 없이 일방적으로 발표하면서 ‘정해졌으니 나가라’ 하는 것은 ‘집단 살인’이 아니면 무엇인가.”
이 같은 KT의 조처에 사내 제 2노조이자 이른바 민주노조인 KT새노조의 반발이 거세다. 새노조는 이번 구조조정을 ‘강제명퇴 사태’로 규정, 강조 높은 비판을 이어가고 있다. 새노조는 “전국적 규모로 명예퇴직을 강요했다. 이번 명예퇴직은 사실상 자발적 형식을 취한 해고”라고 비판했다. KT새노조 조재길 위원장의 얘기를 들어봤다.
KT는 조직개편을 명분 삼아 근속기간 15년 이상 노동자들을 대상으로 명예퇴직을 실시했다. 지난달 21일까지 명예퇴직 신청을 받아 23일 심사를 마쳤다. 지난 30일 신청자들에 대해 퇴직을 처리했고, 최종 집계된 명예퇴직자는 8304명으로 확정됐다. 이는 단일 기업의 동시 명예퇴직으로는 국내 최대 규모이며, KT 전체 직원의 26%에 이른다. 그러나 명예퇴직 신청 과정에서 강압과 협박으로 인한 ‘인권침해’가 있었다는 증언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민영화 이후 구조조정 심화 KT는 2002년 전면 민영화되었다. 전문가들은 KT 민영화를 민영화의 재앙사례 중 하나로 꼽는다. 민영화 이후 구조조정 역시 심화되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최규재 기자 visconti00@hanmail.net |
2014년 5월 1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