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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KT 황창규 회장, 폭탄 선언 “점유율 40%이상으로”

한겨레

유통망 확대·영업인력 강화
“SKT는 저가 단말기로 공략
LGU+는 고매출 가입자 초점”

경쟁사 “‘속도 혁신’ 한다더니”
점유율 이전투구 뇌관으로

황창규 케이티(KT) 회장이 현재 30%가량인 이동통신 가입자 점유율을 40% 이상으로 끌어올리겠다는 ‘복심’을 드러내, 이동통신 시장의 뇌관으로 떠올랐다. 10월1일로 예정된 ‘단말기 유통구조 개선법’(이하 단통법) 시행 전에 에스케이텔레콤(SKT)의 ‘가입자 점유율 50% 사수’ 목표를 포기하게 만들겠다는 각오도 내보여 관심을 끌고 있다.

28일 이동통신 업계 및 케이티 대리점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황 회장은 지난 22일 저녁 서울 서초구 ㅅ한정식집에서 전국 대형 도매 대리점 사장 20여명과 저녁식사를 겸한 간담회를 하면서 이런 내용을 뼈대로 하는 ‘전략적 마케팅 방향’을 밝혔다. 가입자 점유율 1%를 움직이는데 1조원 이상의 마케팅비가 든다는 그동안의 통념에 비춰볼 때, 황 회장의 이날 발언은 ‘폭탄’ 수준을 넘는다. 상상 이상의 공격적인 마켓팅을 펼치겠다는 의지의 선언인 까닭이다.

케이티의 이동통신 가입자 점유율은 지난 2월 30% 밑으로 떨어져 4월까지 그 상태를 유지했다. 단독영업(4월27일~5월18일) 때 경쟁업체 가입자를 대거 끌어와 30%를 회복했다고 밝혔지만, 에스케이텔레콤과 엘지유플러스 영업재개 뒤에도 유지되고 있는지는 불투명하다.

황 회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추진방법까지 설명했다. 먼저 올해 안에 계열사 정리와 해외투자 유치 등을 통해 수조원대의 자금을 확보해 유통망을 공격적으로 확대하고 가입자 유치 마케팅을 강화한다는 것이다. 대규모 구조조정을 통해 남은 인력의 ‘전투력’을 자극하는 방법으로 직원 영업을 강화하고, 삼성전자 최신 단말기의 발빠른 확보를 통해 단말기 싸움에서 에스케이텔레콤한테 밀리지 않게 하겠다는 방안도 제시했다. 황 회장은 “삼성전자 단말기는 최고경영자(본인)가 책임지고 확보하겠다”고 선언했다.

황 회장은 경쟁업체별 공략 전술도 내놨다. 에스케이텔레콤 가입자는 저가 단말기로 빼앗고, 엘지유플러스는 단말기 수급이 여의치 않은 점을 노려 매출 기여도가 높은 가입자들을 집중 공략하겠다고 했다. 케이티와 엘지전자의 전용 단말기 개발 및 구매 협업도 강화하기로 했다.

황 회장이 밝힌 경쟁업체 공략 전술은 이미 시행되고 있다. 케이티는 단독영업 때 저가·중고 단말기를 앞세워 가입자를 33만여명 끌어왔고, 새로 발표되는 단말기를 발빠르게 확보하고 있다. 영업 매장도 빠르게 늘리고 있다. 케이티 계열사의 한 임원은 “자회사와 협력사에도 가입자 유치 목표가 떨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이동통신 시장에서는 에스케이텔레콤이 점유율 50%를 반드시 사수하겠다고 선언했고, 엘지유플러스는 20% 돌파 및 유지를 목표로 삼고 있다. 경쟁업체들과 시민단체 쪽은 황 회장의 선언에 “요금인하 및 서비스 경쟁으로 전환해야 할 판에 점유율 경쟁을 하겠다고 해 실망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에스케이텔레콤 관계자는 “‘신사복’ 차림의 경쟁을 하려고 했는데 ‘작업복’을 입고 덤비를 꼴”이라고 말했다. 엘지유플러스는 “기자간담회를 통해 ‘기가피아’(데이터통신 속도를 ‘기가’급으로 올려 생활 속의 혁신을 이루겠다) 시대를 주도해나가겠다고 선언해놓고, 뒤로는 점유율 경쟁을 부추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재섭 기자 j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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