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직원 또 돌연사 … 올해만 8명째 사망
KT노동인권센터 “특별명퇴 당시 스트레스 영향” 의혹 제기
KT 직원이 또 돌연사했다. 올해 들어 사망한 KT 직원은 8명이다.
9일 KT노동인권센터(집행위원장 조태욱)에 따르면 지난 8일 KT 충남고객본부 둔산지사 둔산지점 CM팀 소속 직원 서아무개(57)씨가 자택에서 심장마비로 숨졌다. 빈소는 대전 을지대학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10일이다.
고인은 특별명예퇴직 과정에서도 직무재배치 없이 기존 업무를 수행했다. 그러나 센터는 "54~57세가 이번 명예퇴직의 타깃이었으므로 회사로부터 집중 퇴출압박에 시달렸을 것이고 그에 따른 스트레스가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의혹을 제기했다.
올 들어 숨진 KT 직원 8명 중 2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고 6명은 심장마비나 질병으로 사망했다. 지난달에는 고아무개(55)씨가 출근 중 심장마비로 돌연사했다.
한편 KT노조(위원장 정윤모)는 "회사 특성상 직원들의 평균연령이 높아 사망을 특별명퇴나 실적압박과 관련짓기는 어렵다"며 "심리치료와 건강검진을 하며 직원들의 건강상태를 관리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