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승진 맛’ 살리기…직급제로 환원
팀장급 밑으로는 ‘매니저’라고 통칭하던 KT가 4년여만에 직급제로 되돌아간다. 다시 예전처럼 사원, 대리, 과장, 차장, 부장 등 5단계로 나누는 것이다. 매니저로만 부르다보니 승진하는 맛이 덜해 사기가 떨어진다는 이유에서다.
KT는 직급제를 부활하는 내용의 인사제도를 시행하기로 하고 직원들에게 이같은 인사 정책을 공지한 것으로 17일 전해졌다.
이석채 전 회장 때인 2010년 직급제를 폐지하고 일부 다른 그룹사들처럼 팀장급 이하 사원~부장 호칭을 모두 ‘매니저’로 통일했다. 그러나 4년만에 다시 기존 인사체계로 돌아가게 됐다.
본사 기준으로 직급은 사원, 대리, 과장, 차장, 부장 순으로 나뉜다. 최소 승진 연한은 사원 3년, 대리 3년, 과장 4년, 차장 4년이다. 입사부터 부장까지 최소 14년 이상 걸리는 셈이다.
연봉 체계도 맞춰서 변경키로 했다. 업무 성과를 반영해 직급별로 일정 범위를 설정한 ‘페이밴드’를 도입한다.
연구개발(R&D) 전담 인력도 전임연구원, 선임연구원, 책임연구원, 수석 연구원 등으로 명칭을 바꾼다.
KT가 직급제로 다시 돌아가는 것은 매니저로 묶어서 부르다보니 사실상 사원, 대리, 과장, 차장, 부장의 명목상 구분이 희미해지면서 사기가 떨어진 점을 내세웠다. 한국 기업조직 문화 특성상 승진의 의미가 큰 데 호칭이 통일돼 직급이 올라서 별다른 차이를 느끼기 어려운 구조가 됐기 때문이다.
‘매니저’로 통칭하면 수평적 구조의 느낌이 강해서 의사소통이 더 원활해지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아직 많은 직원들은 속으로는 여전히 사원부터 차장, 부장까지 직급 구분을 더 선호하고 있다.
KT 관계자는 “직원의 사기 진작과 직급 향상에 따른 적절한 책임을 부여하기 위해 이같은 결정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 직원 사기 진작 차원에서 내부 징계를 받은 인원 가운데 심사를 통해 허물을 공식적으로 덮어주는 ‘특별 대사면’도 단행한다.
인사기록 카드에서 징계 내용이 삭제돼 승진 평가 시에도 불이익을 받지 않는다고 알려졌다.
다른 그룹사들도 대외 공식상으로는 ‘매니저’로 통칭하면서도 내부에서는 과거처럼 다시 사원~부장까지 직급을 나눠서 부르는 곳들이 생기고 있다. 역시 ‘상명하복’ ‘선후배 위계’가 서구보다 강한 한국 조직문화를 반영한 조치다.
KT는 직급제를 부활하는 내용의 인사제도를 시행하기로 하고 직원들에게 이같은 인사 정책을 공지한 것으로 17일 전해졌다.
이석채 전 회장 때인 2010년 직급제를 폐지하고 일부 다른 그룹사들처럼 팀장급 이하 사원~부장 호칭을 모두 ‘매니저’로 통일했다. 그러나 4년만에 다시 기존 인사체계로 돌아가게 됐다.
본사 기준으로 직급은 사원, 대리, 과장, 차장, 부장 순으로 나뉜다. 최소 승진 연한은 사원 3년, 대리 3년, 과장 4년, 차장 4년이다. 입사부터 부장까지 최소 14년 이상 걸리는 셈이다.
연봉 체계도 맞춰서 변경키로 했다. 업무 성과를 반영해 직급별로 일정 범위를 설정한 ‘페이밴드’를 도입한다.
또 국제변호사, 공인회계사, 변리사 등 전문 자격증을 갖춘 직원은 이를 승진 심사에 반영키로 했다.
연구개발(R&D) 전담 인력도 전임연구원, 선임연구원, 책임연구원, 수석 연구원 등으로 명칭을 바꾼다.
KT가 직급제로 다시 돌아가는 것은 매니저로 묶어서 부르다보니 사실상 사원, 대리, 과장, 차장, 부장의 명목상 구분이 희미해지면서 사기가 떨어진 점을 내세웠다. 한국 기업조직 문화 특성상 승진의 의미가 큰 데 호칭이 통일돼 직급이 올라서 별다른 차이를 느끼기 어려운 구조가 됐기 때문이다.
‘매니저’로 통칭하면 수평적 구조의 느낌이 강해서 의사소통이 더 원활해지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아직 많은 직원들은 속으로는 여전히 사원부터 차장, 부장까지 직급 구분을 더 선호하고 있다.
KT 관계자는 “직원의 사기 진작과 직급 향상에 따른 적절한 책임을 부여하기 위해 이같은 결정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 직원 사기 진작 차원에서 내부 징계를 받은 인원 가운데 심사를 통해 허물을 공식적으로 덮어주는 ‘특별 대사면’도 단행한다.
인사기록 카드에서 징계 내용이 삭제돼 승진 평가 시에도 불이익을 받지 않는다고 알려졌다.
다른 그룹사들도 대외 공식상으로는 ‘매니저’로 통칭하면서도 내부에서는 과거처럼 다시 사원~부장까지 직급을 나눠서 부르는 곳들이 생기고 있다. 역시 ‘상명하복’ ‘선후배 위계’가 서구보다 강한 한국 조직문화를 반영한 조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