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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대리점 ‘영업일감’ 몰아주기…내부선 불안감 증폭
 

▶ 사진은 지난 4월 17일 분당 본사에서 열린 '2014 계열사 1등 전략회의'에서 황창규 KT 회장이 발언하고 있는 모습. KT는 지난 4월 특별명예퇴직을 통해 8300여명의 직원을 회사에서 내보냈다.

[경제투데이 최희정 기자] KT가 전사적으로 존(Zone, 지역) 단위 대리점 영업망 강화 방침을 시행하자 내부에서는 벌써부터 불안해하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지난 15일부터 유·무선 상품 영업(소매영업) 담당 직원들이 신규 판매건(또는 판매 진행건)을 모두 대리점에 넘겨주는 ‘간접유통 영업체계’가 시행되자 사실상 구조조정의 일환이 아닌가 하는 의혹이 나오고 있는 것.

16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KT는 지난 15일 마케팅 매니저(MM)의 직접영업을 없애고 대신 이들이 대리점에게 일감을 몰아주는 ‘간접영업’ 방식을 채택했다. 대리점이 모든 신규판매를 관리하도록 한 것이다.

이에 따라 마케팅 매니저 등 영업관련 직원들은 신규판매를 하더라도 판매자로서 전산입력을 할 수 없으며, 영업기회 발생시 존 내 할당된 대리점에 판매건(또는 판매가능성있는 건)을 넘겨야만 한다.

◆구조조정 의혹…직원들 일감 줄여서 나가라는 것?

KT의 한 직원은 “지난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보인다. 올 4월 8000여명을 대상으로 특별 명예퇴직을 시행할 당시 ITCS와 매스영업(일반 고객영업), 플라자 직군을 없앤다고 했었다”며 “매스영업의 경우 담당 직원들의 신규판매 입력 권한이 회수됐는데 전반적으로 직원들이 할 수 있는 일들이 없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신규 개설 등 업무를 대리점에 넘겼는데, 이 일을 하는 직원들은 많이 남아있다. 암암리에 대리점쪽으로 넘어가라는 분위기가 아닌가 한다”며 “KT직원이기 하지만 일이 없어지면 이곳에 남아있을 이유가 없다. 지난 구조조정 때도 사표 안 쓸까봐 일 자체를 안 줬다”면서 불안감을 보였다.

이번 조치에 대해 상당수 직원들은 사실상 구조조정으로 가기 위한 단계가 아닌가 하는 의심을 품고 있다.

또다른 KT 직원도 “전반적으로 (직원들이) 불안해한다”며 “어쩌면 긍정적으로 바뀌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 그러나 KT가 실질적으로 노사간 신뢰관계를 구축하지 못했고, 충분한 설명도 하지 않았으며 탑다운 방식으로 일을 수행해다가 갑자기 이런 변화가 있다보니 ‘이거 구조조정 하려고 하는 것 아냐’ 이런 불안이 높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렇게 되면 불안감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고, 그간 회사가 해온 양태를 보면 구조조정을 할 수도 있다고 본다”며 “절대적인 일의 양도 줄어들고 있다. 신규판매 대리점 관리가 안착이 된 후에는 현재처럼 많은 인원이 필요없다. 잉여인력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또다른 의혹…2분기도 적자예상되는데 대리점에 대한 비용 지출 왜 늘리나?

간접유통 영업체계가 실시되면서 KT는 직원들에게 판매보상금을 지급하는 대신 대리점에 유지수수료와 판매수수료 명목조로 지급하는 추가비용 지출을 늘렸다. 직원들이 상품 판매를 할 때마다 지급하던 인센티브는 사실상 없어진 셈이다.

이에 대해 KT의 한 관계자는 “직원들이 실제 팔았다면, 추가비용이 필요없다. 하지만 대리점이 팔면 유지수수료와 일회성 판매수수료가 나온다”며 회사가 2분기까지 적자가 났고 어려운 재정인데 왜 이런 제도를 실행하는지 상식적으로 납득이 가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또 “직원들이 팔면 판매수수료나 유지수수료를 줄 필요가 없다. 그것도 내가 판 것을 대리점으로 넘겨 주는 것은 모양새가 이상하다. 왜 그렇게 하는지 이해가 안간다”며 의심스럽다는 입장을 전했다.

그러면서 “SK텔레콤도 직영대리점을 올해만 400개 정도를 늘렸다. LG유플러스는 원래 직영점이 많았다. KT는 거의 직영을 했다시피 했는데 이를 다 털어내고 대리점 형태로 가는 것”이라며 “하지만 리스크가 굉장히 크다. 거성 대란처럼 대리점이 먹고 먹히면 그 부담은 KT가 지게 된다. 그런 리스크를 왜 감수하는지 모르겠다. 인력군을 더 훈련시켜서 현장으로 내보내는 것이 맞지 않나 생각이 든다. KT가 쌓아온 노하우는 무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KT 홍보팀 관계자는 “KT는 대리점 영업을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체계적인 간접유통망을 구축하려는 것”이라며 “구조조정 및 직원 일감 줄이기와는 상관이 없으며, 대리점에 대한 비용 지출 부분도 연관성이 없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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