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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른 가운데 SK텔레콤(대표 하성민)과 KT(회장 황창규)가 상반된 행보를 보이고 있어 눈길을 끈다. 황 회장의 이 같은 행보 뒤에는 이석채 전 회장의 '탈 통신 정책'으로 인한 부작용이 실적 악화를 가져왔다는 판단이 자리잡고 있다. 이 전 회장 취임 이후 비통신 계열사들이 난립하면서 KT의 경영 실적도 퇴보하고 있기 때문이다.
KT는 최근 스마트에너지와 통합보안, 차세대 미디어, 헬스케어 및 지능형 교통관제 등 5개 미래성장동력을 제시한 반면, 이 전 회장이 주창한 '글로벌 유통 콘텐츠 기업 육성'은 전면 백지화해 비 통신계열사에 대한 '2차 구조조정'도 예상된다.
한 통신사 관계자는 "현재 이동통신 시장은 점유율 1%를 얻기 위해 1조 원을 투자해야 한다는 뼈 있는 농담이 오갈 정도로 성장 가능성이 낮다"면서 "각 사업자별로 추구하는 부분이 다르지만 본업을 크게 벗어나지 않는 선에서의 외도는 사업 다각화 측면에서 긍정적이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