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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다각화 '발 빼는' KT vs '발 뻗는' SKT 엇갈린 행보, 왜?
 

통신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른 가운데 SK텔레콤(대표 하성민)과 KT(회장 황창규)가 상반된 행보를 보이고 있어 눈길을 끈다. 

전임 이석채 회장 시절 '탈(脫) 통신'을 외치며 비(非) 통신사업으로 보폭을 넓혔던 KT가 황창규 회장 취임 후 알짜 계열사까지 매각을 추진하며 본업에 충실하려는 반면, SK텔레콤은 헬스케어, 보안 등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KT의 경우 지난 달부터 비통신 부실계열사 위주로 매각 절차를 진행하기 시작했다. 경쟁력이 없는 부실 계열사를 과감하게 쳐내고 통신계열사와 통신 관련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계열사 위주로 재편한다는 것. 

비 통신분야 매각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황창규 회장은 지난 5월 기자회견에서 "계열사가 너무 많다는 생각이 들어 쓸모없는 계열사는 덜어내고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조직으로 개편할 계획"이라고 말한 바 있었다.

실적이 괜찮더라도 통신분야와의 시너지가 어려운 계열사까지도 과감하게 정리할 수 있다는 황 회장의 강한 의지가 읽혀지는 대목이다. 이미 지난 달 차량업계 1위 KT렌탈(대표 표현명)과 그룹 금융계열사 KT캐피탈(대표 조화준)을 시장에 내놓기도 했다.

지난해 매출 8천484억 원, 영업이익 853억 원을 올려 알짜 계열사로 평가받는 KT렌탈은 현재 시장점유율 25%로 1위 자리를 놓치지 않고 있고 KT캐피탈 역시 그룹 내 유일한 금융사로서 그룹의 실질적인 금고 역할을 해왔다. 


황 회장의 이 같은 행보 뒤에는 이석채 전 회장의 '탈 통신 정책'으로 인한 부작용이 실적 악화를 가져왔다는 판단이 자리잡고 있다. 이 전 회장 취임 이후 비통신 계열사들이 난립하면서 KT의 경영 실적도 퇴보하고 있기 때문이다. 

KT 3년 간 실적 현황

 

2011년

2012년

2013년

증감률

영업수익

21,272,033

23,856,375

23,810,599

11.9%

영업이익

1,748,409

1,209,233

839,343

-52.0%

당기순이익

1,452,019

1,105,439

-60,251

적자전환

단위: 백만원


최근 2년 간 KT 매출은 11%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무려 52%나 감소했고 순이익은 올해 적자전환하는 등 비대해진 외형과는 달리 내실은 악화되고 있다.


KT는 최근 스마트에너지와 통합보안, 차세대 미디어, 헬스케어 및 지능형 교통관제 등 5개 미래성장동력을 제시한 반면, 이 전 회장이 주창한 '글로벌 유통 콘텐츠 기업 육성'은 전면 백지화해 비 통신계열사에 대한 '2차 구조조정'도 예상된다.  

이에 비해 SK텔레콤은 KT와는 달리 사업 영역을 넓혀나가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2012년 서울대병원과 벤처기업 '헬스커넥트'를 세워 의료 기술과 정보통신 기술을 융합하는 헬스케어분야로의 진출을 선언한데이어 올해 4월에는 나노바이오 진단 의료사업을 주력사업으로 영위하는 '나노엔텍'의 지분 26%를 확보해 생명과학제품 및 체외진단기기 글로벌 사업역량 강화를 추진하기도 했다. 

올해 2월에는 경비보안업체 'NSOK'를 인수해 정보통신기술(ICT)와 경비보안시스템을 접목한 콘텐츠를 생산하고 있다.

게다가 지난 달에는 MP3 플레이어 제조사로 잘 알려진 '아이리버'의 최대주주 보고펀드와 295억원에 아이리버 지분 39.6%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해 '스마트 앱세서리'와 '고음질 콘텐츠 제공'이라는 두 마리 토끼 잡기에 나섰다.  

SK텔레콤 무선 가입자 수 · 실적현황

 

2011년 

2012년 

2013년 

증감률

이동통신 가입자

26,497,627

26,666,027

26,285,634

-0.8%

매출액

15,926,469

16,141,410

16,602,054

4.2%

영업이익

2,295,613

1,730,049

2,011,109

-12.4%

당기순이익

1,582,073

1,115,663

1,609,550

1.7%

*단위: 명, 백만원


SK텔레콤의 '탈 통신 가속화'는 이통업계 선두주자로서 주도권은 지키고 있지만 가입자나 매출 성장에서 더 이상의 성과가 나타나지 않아 새로운 수익원 창출이 절실하다는 배경이 깔려있다. 

실제로 2011년부터 13년까지 2년 간 SK텔레콤의 이통통신 가입자수는 0.8% 줄었고 영업이익도 12.4%나 감소했다.


업계에서는 사실상 '치킨 게임'에 가까운 이통시장 점유율 경쟁에서 과도한 마케팅 비용 지출에 멍이 든 두 회사가 각기 다른 방향으로 수익성 제고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한 통신사 관계자는 "현재 이동통신 시장은 점유율 1%를 얻기 위해 1조 원을 투자해야 한다는 뼈 있는 농담이 오갈 정도로 성장 가능성이 낮다"면서 "각 사업자별로 추구하는 부분이 다르지만 본업을 크게 벗어나지 않는 선에서의 외도는 사업 다각화 측면에서 긍정적이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 = 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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