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그룹 CEO 평균임기 2.3년…3년 넘는 곳 KT뿐
김아름 기자 (armijjang@ceoscore.co.kr) 2014.08.12 08:49:38
KT그룹(회장 황창규) 상장사 전문경영인(CEO)의 평균 재임기간이 2.3년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계열사별로는 맏형인 KT가 3.3년으로 가장 길고, KTIS는 1.6년으로 가장 짧게 나타났다.
12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가 2000년 1월 1일 이후 선임됐다가 퇴임한 30대 그룹 상장사 전문경영인(대주주 일가 제외)의 재임기간을 조사한 결과, KT는 총 36명의CEO가 평균 2.3년 동안 자리를 지킨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30대 그룹 평균인 2.63년보다 0.31년 짧은 것이다.
이번 조사는 2000년 이후 취임한 전문경영인만을 대상으로 했으며, 현직 CEO는 대상에서 제외했다.
KT그룹 내에서 CEO 평균임기가 3년 이상인 곳은 KT가 유일했다. 2000년 이후 4명의 CEO가 거쳐간 KT는 이석채 전 회장이 5년, 남중수 전 사장이 3.4년 동안 자리를 지키며 평균을 크게 끌어올렸다.
이어 KT스카이라이프와 KT뮤직, KT하이텔이 3년 임기를 거의 다 채웠다. KT스카이라이프는 KT 인수 전에 몸담았던 CEO들의 재임기간도 포함한 수치다. 2008년부터 스카이라이프 대표를 지냈던 이몽룡 전 대표는 4년, 이 전 대표의 전임자였던 서동구 전 대표는 3년을 채웠다.
KT뮤직은 김민욱 전 대표가 2003년 말부터 2008년 초까지 4년 넘는 기간을 대표로 있었으며, 이후2010년 다시 대표로 돌아와 지난해 초까지 3년을 더 일해 결과적으로 7년여를 KT뮤직 대표로 몸담았다. 김 전 대표와 2년 정도를 공동대표로 있었던 강대석 대표도 4년을 꼬박 채우고 퇴임했다.
KT하이텔 역시 임기 보장에 적극적이었다. 최문기 전 대표가 2000년부터 2004년까지, 후임 송영한 대표가 2007년까지 대표직을 수행하며 4년여를 보냈고, 2009년부터 대표를 맡은 서정수 대표도 지난해 초까지 자리를 지켜 4년 넘는 기간 동안 대표직을 유지했다.
반면 이니텍과 KT서브마린, KTIS는 대표들의 평균 임기가 채 2년을 넘지 못했다. 특히 KT서브마린과 KTIS는 12년 동안 각각 7명, 6명의 대표를 갈아치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