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양양지점 속초에 통폐합 | ||||
주민 “공공성 띤 기관 유출 상실감 크다” KT “휴대전화 대리점서 기본 업무 가능”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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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가 현장경영 강화를 위해 전국적으로 조직개편을 단행한 가운데 KT양양지점이 속초지점과 통폐합된다. KT속초지점은 지난 6월 양양과 고성지점을 흡수통합함에 따라 그동안 ‘올레 플라자 양양점’을 운영해 왔으나 오는 9월부터는 플라자 대신 휴대전화 대리점이 입점한다고 밝혔다. KT 측은 지점 통합 이후 여직원이 배치돼 고객민원을 처리해 오던 창구인 ‘플라자 양양점’이 없어지더라도 통화기록 열람과 명의변경을 제외한 접수, 수납 등 모든 업무가 협력사인 대리점에서도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양양지역은 교육청과 경찰서, 소방서 등 기본적인 공공기관도 없는데다 지난 2010년 케이티엔지 양양지점이 속초지점으로 통폐합된데 이어 이번에 또다시 KT양양지점 마저도 없어져 주민들의 상대적인 박탈감과 소외감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한 주민은 “노령인구가 대부분인 농촌지역에서는 KT를 지금도 과거 ‘전화국’과 동일시하면서 한전, 우체국처럼 지역에서 없어선 안 될 공공기관으로 여기고 있다”며 “가뜩이나 정주여건이 미흡한데 시내에 몇몇 안되는 공공성을 가진 기관들이 빠져나가 공동화 현상은 물론 주민들의 상실감도 크다”고 말했다. KT속초지점 관계자는 “양양지점은 19명이 근무했었으나 협력사 역시 인원을 보충해 큰 차이는 없다”며 “특히 기존 업무 가운데 기본업무는 그대로 처리할 수 있어 주민불편도 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양양/최 훈 choihoon@kado.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