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백영미 기자 = KT가 스마트 교육로봇 '키봇' 판매를 중단했다.
상대적으로 경쟁력이 떨어지는 사업 부문을 떨어내고 초고속 인터넷 보다 10배 빠른 '기가 인터넷', 'UHD IPTV(초고화질 인터넷TV)' 서비스 등 네트워크 중심 통신 부문에 집중하겠다는 전략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KT는 지난 2011년 4월부터 출시해온 '키봇'을 더 이상 시장에 내놓지 않고 있다. 교육용 로봇 시장이 활성화되지 않으면서 판매량 부진에 시달렸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추가 수요가 많지 않았다"며 "로봇 시장이 덜 성숙된 상황에서 마케팅 비용도 들어가면서 사업성이 크지 않았다"고 말했다.
KT와 아이리버가 공동 개발한 키봇은 로봇 단말기에 교육·멀티미디어 콘텐츠를 결합한 제품이다. KT는 지난 2011년 4월 '키봇1'을 출시한 데 이어 그해 12월 '키봇2'를 선보였다. 아이리버는 생산을 담당하고 KT는 판매를 책임졌다.
KT는 사우디아라비아 이동통신사 모바일리와 220만 달러 규모의 수출 계약을 맺는 등 해외 판로 개척에 나섰다. 키봇 판매가격도 기존 70만원대에서 30만원 이상 낮췄다. 하지만 시장 수요는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KT 관계자는 "향후 교육용 로봇 시장이 성숙되면 그동안 축적해온 연구개발 역량과 풍부한 시장경험을 살릴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황창규 KT 회장은 최근 전 직원에 보낸 이메일을 통해 통신 부문의 경쟁력 강화를 주문했다. 황 회장은 "본업인 통신 사업이 얼마나 중요한지 망각하고, 기존 고객과 시장 방어를 무시했었다"며 "본업에서 1등을 하고 본질적인 경쟁력을 되찾아야만 이를 바탕으로 다른 사업도 주도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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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스마트 교육로봇 '키봇' 판매 중단 | ||
기사등록 일시 : [2014-08-29 09:12:55]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