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너도 없는데... KT의 순환출자, 그 내막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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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순환출자라고 하면 오너가 있는 대기업들을 연상하지만 오너가 없는 KT도 순환출자가 존재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29일 공정위에 따르면 KT는 두 가지 형태의 순환출자 구조를 갖고 있다. KT의 첫 번째 순환출자 구조는 KT가 KT CS주식 19.1%를 보유하고 KT CS가 KT하이텔 주식 1.7%를 갖고 있으며, KT하이텔이 KT주식 0.1%를 소유하고 있는 형태다.
두 번째 순환출자 구조는 KT하이텔이 KT주식 0.1%를 보유하고 KT가 KT IS 주식 17.8%를 소유하며, KT IS가 다시 KT하이텔 지분 1.7%를 갖고 있는 것으로 구성돼 있다. KT CS는 KT 유/무선 고객센터 운영을 담당하고 있는 기업으로 114번호 안내서비스와 올레 유무선 통신상품 및 기타 그룹사 상품 유통을 맡고 있다. KT IS도 114번호 안내 사업과 올레 모바일 도/소매, KT플라자 운영, KT 유/무선 고객센터 운영 등의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KT하이텔은 영상컨텐츠 및 보이스컨텐츠 판매사업과 스카이T쇼핑(TV쇼핑) 사업 등을 하고 있다. KT가 순환출자 구조를 갖게 된 것은 KT와 KT캐피탈 투자사업 부문이 올해 3월 12일 합병을 했기 때문이다. 이때 KT캐피탈 투자사업 부문 지분을 보유한 KT하이텔이 KT 지분 0.38%를 갖게 됐다. KT 측은 “합병에 따라 한시적으로 순환출자 구조가 형성되었을 뿐”이라며 “6개월 유예기간 내에 모두 해소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한 KT하이텔 측은 “올해 3월 0.38% KT지분을 취득했지만 상호출자 제한에 따라 6개월 안에 모든 KT지분을 처분해야 한다”며 “그래서 그동안 꾸준히 KT지분을 매각해 현재 KT지분이 0.1% 남아있고 6개월 시한인 9월 18일 이전에 모든 KT지분을 완전히 매각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 곽호성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