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CEO 직속으로 고객최우선경영실 신설
- 기사입력2014/09/14 07:01 송고
(서울=연합뉴스) 권혜진 기자 = KT[030200] 황창규 회장이 취임 이후 지속적으로 고객을 최우선으로 하는 경영을 강조하면서 이를 실천하기 위한 고객최우선경영실을 최고경영자(CEO) 직속으로 신설했다.
이동통신사를 포함해 일반 기업이 고객 관련 부서를 임원급으로 만든 것은 국내 처음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KT는 지난 1일 CEO 직속으로 고객최우선경영담당(상무급)과 고객경험품질팀, 고객가치제안팀 등 7개의 팀으로 구성된 고객최우선경영실을 신설했다.
이 조직은 황 회장이 지난 5월 만든 고객가치혁신CFT를 확대 개편한 성격으로, 고객최우선경영실 실장으로는 김철수 전 고객가치혁신CFT장(전무)이 임명됐다.
고객최우선경영실의 임무는 소비자 입장에서 KT가 제공하는 제품·서비스의 품질을 진단하고 개선하는 것이다. 구체적으로는 고객가치혁신CTF가 지난 4개월간 수행한 업무를 확대해서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고객가치혁신CTF는 그동안 3천여개의 세부 서비스 등에 대해 1단계 진단을 진행했고 700여개의 개선 방안을 마련하고 이를 적용하는 작업을 진행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고객센터 상담시 상담 내용을 고객을 배려한 감성적인 문자와 함께 전송하거나 해외 로밍서비스 품질 관리를 위해 직접 단말기를 갖고 해외에서 서비스를 체크하는 등의 작업이 그동안 고객가치혁신CTF 차원에서 이뤄진 것들이다.
이번 고객최우선경영실 신설은 황 회장의 경영 기조에 따른 것이다.
지난 1월 취임한 황 회장은 고객 우선 경영에 대해 지속적으로 강조해왔다. 지난 1일에도 전 직원에게 이메일을 보내 "고객이 차별화와 경쟁력의 원천"이라며 "경쟁자와 차별화된 가치를 최고의 수준으로 제공하기 위해 회사의 모든 역량을 결집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객최우선경영실장인 김철수 전무는 "한발 앞선 고객 최우선 가치의 실현으로 1등 서비스와 상품을 보여 드리겠다"고 말했다.
KT는 현장 직원들이 더 많은 재량권을 갖고 소신껏 일하며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임파워링(empowering)CFT도 신설했다. 총괄, 임파워먼트, 현장지원 등 3개 분과로 구성된 이 조직은 조직 내 임파워먼트를 저해하는 요인을 찾아내고 개선하는 역할을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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