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그룹, 상반기 투자액 30대 그룹 중 6위…KT렌탈·케이티샛이 숨은 주인공
임현수 기자 (hslim@ceoscore.co.kr) 2014.09.17 08:44:33
KT그룹은 올 상반기 중 모두 1조9082억원을 투자, 30대 그룹 중 6번째로 많은 투자액을 기록했다. 투자증가율에서도 주력사인 KT가 상반기 투자를 전년대비 5.5% 늘림에따라 그룹 전체로 5.1%의 증가율을 기록, 30대그룹 전체 증가율 1.8%를 훨씬 앞질렀다.
17일 기업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가 KT그룹(회장 황창규)의 올해 상반기 투자규모(유·무형자산취득액+연구개발투자)를 집계한 결과, KT그룹 상장계열사(연결재무제표 기준) 9개사는 전년 동기(1조8152억원) 대비 5.1%(930억원) 증가한 1조9082억원을 투자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 투자액의 97%를 차지하는 KT의 상반기 투자액이 1조8428억원으로 전년동기(1조7476억원) 대비 5.5%에 해당하는 935억원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같은 KT(연결 재무제표 기준, 이하 연결)의 상반기 투자를 별도기준(별도 재무제표 기준, 이하 별도)으로 보면 크게 다르다.
별도기준에서 KT는 올 상반기 설비 투자에 9199억원을 집행했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의 1조2281억원과 비교하면 2091억원이 줄었다. 서버 및 데이터센터 등의 지원시설 투자가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1719억원 줄었기 때문이다.
줄어든 투자는 KT(연결)의 연결 종속회사인 KT렌탈(표현명 대표이사)과 케이티샛(송재국 대표이사) 등이 전년 대비 각각 1491억원과 1402억을 더 투자하면서 반전됐다.
KT렌탈은 올 상반기에 렌터카 구매 등에 6302억원을 투자, 전년동기(4811억원) 대비 31% 투자를 늘렸고 케이티샛도 지난해 78억원에 그쳤던 설비투자가 신규 인공위성을 취득하며 1480억원까지 폭증했다.
한편 신규 위성 취득과 관련해 케이티샛은 지난 4일 위성발사체 1대를 추가 취득하게 돼 투자규모가 3650억원에 이른다고 공시했다.
그러나 KT는 하반기에 상반기 대비 투자액을 2배 가까이 늘릴 예정이다. KT의 올 하반기 예상 투자규모는 2조7천억원이다.
KT는 지난 5월 유무선이 통합된 기가 인프라 확보와 UHD 기가 TV 연내 상용화를 위해 향후 3년 간 4조500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황창규 회장은 이같은 투자계획과 관련해 "융합형 기가 시대를 열고, ICT와 타 산업의 화학적 융합을 주도해, 대한민국 사회의 기(氣)를 살리겠다"며 "국가대표 통신기업으로서 기가토피아를 실현해 고객, 산업, 국가를 위한 소명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CEO스코어데일리/임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