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업계 부가가치 기여도에서는 직원 많은 KT가 단연선두
임현수 기자 (hslim@ceoscore.co.kr) 2014.09.19 08:44:41
국내 이동통신업계의 부가가치 기여도에서는 직원이 많은 KT가 단연 선두였다.
시장 점유율에서는 30%로 50%의 SKT에 뒤진 KT지만 부가가치창출액 면에서는 거꾸로 50%대 30%로 SKT를 여전히 앞서고있다.
SKT에 비해 8배나 많은 직원수로 인한 높은 인건비 탓이다.
19일 기업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가 이동통신 3개사의 부가가치 창출액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 이통3사의 부가가치액은 총 11조 408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2년 상반기 12조6899억원과 비교하면 10.1%(1조2813억원) 줄어든 것이다.
기업의 부가가치는 법인세차감전순이익에 인건비, 감가상각비, 순금융비용, 임차료, 조세공과(법인세 제외) 등 감사보고서에서 확인할 수 있는 내역을 합산했다. 기업 부가가치는 국내총생산 중 기업이 기여하는 몫을 가늠할 수 있는 간접적인 지표다.
지난해 이통3사의 부가가치창출액이 같은 기간 국내총생산(1440조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0.79%로 전년 동기 0.89%와 비교하면 0.1%포인트가 줄어들었다.
3개사 중에는 KT(회장 황창규)의 부가가치액이 5조2968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SK텔레콤(대표이사 사장 하성민) 3조8669억원, LG유플러스(부회장 이상철) 2조2449억원의 순이었다. 통신업종 부가가치 총액 11조 4086억원에서 차지하는 비중으로보면 KT·SKT·LGU+ 순서로 약 5:3:2이다.
이는 이통3사의 시장점유율 분포가 SKT, KT, LGU+ 순으로 5:3:2라는 점과 비교하면 KT와 SKT의 입장이 역전된 것이어서 눈길을 끈다.
이처럼 KT의 부가가치액이 높은 이유는 SKT와 LGU+에 비해 전체 인건비가 5배 가량 높기때문이다.
지난해 KT는 인건비로 2조5570억원을 집행, SKT(5989억원), LGU+(4921억원)와 큰 격차를 보였다.
KT는 지난해 말 현재 3만2451명의 직원을 보유해 같은기간 SKT(4192명) 보다는 8배, LGU+(6780명)보다는 5배 가까이 많았다. 다만 KT는 올 들어 구조조정을 통해 직원수(올 6월말 기준)를 2만3848명으로 줄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