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고르는 KT, 계열사 재편 해 넘긴다
KT렌탈·KT캐피탈 매각 올해 마무리…"해외 2여곳, KT캐피탈 관심 있다"
KT 고위관계자는 "올해 자회사 정리를 거의 하지 못했지만 내년에 이어갈 것"이라고 21일 말했다. 황창규 KT 회장은 취임초부터 계열사 재편을 강조했다. 취임초 "그룹차원에서 시너지가 나지 않는 자회사는 정리하겠다"고 강조했다. 5월 기자간담회에서는 "5대 미래융합 서비스 사업을 축으로 계열사를 재편하겠다"고 말했다. 이후 KT는 KT렌탈과 KT캐피탈 매각추진을 공식화했다. KT는 가능한 올해 KT렌탈과 KT캐피탈 매각을 마무리하고 내년부터 다른 계열사 정리를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KT렌탈은 현대차그룹과 SK그룹, GS홈쇼핑, 현대백화점그룹 등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 일본의 종합금융그룹인 오릭스도 인수를 검토하면서 연내 매각은 어렵지 않을 전망이다. KT캐피탈은 당초 거래 성사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으나 해외 업체에서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KT 관계자는 "해외 2여곳에서 인수 의사를 보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재편할 계열사로는 KT미디어허브, KT스카이라이프 등 미디어 관련 계열사가 꼽힌다. KT는 앞으로 키울 5대 미래융합사업 중 하나로 미디어 산업을 꼽았다. 미디어 사업 경쟁력 강화와 시너지를 위해 재편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KT미디어허브와의 합병설이 불거지자 KT는 "미디어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재편 방안으로는 KT미디어허브를 KT에 다시 합병시키는 방안이 유력하다. 사업 구조를 완전히 바꾼 KTH도 미디어 관련 계열사에 포함하면 재편폭은 커질 수 있다. 여기에 나스미디어 등 광고산업와 KT뮤직 등 콘텐츠사업까지 묶어서 조정할 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미디어 계열사처럼 5대 미래융합사업 중 하나인 보안 관련 계열사 재편도 가능하다. KT는 물리적 보안 회사인 KT텔레캅과 정보보안회사인 이니텍 등을 보유하고 있다. 주력 사업인 아닌 금융 계열사 재편도 가능하다. KT캐피탈 매각이 대표적이다. 다만 KT는 비씨카드를 매각하지 않겠다고 명확히 밝힌 만큼 비씨카드는 제외될 전망이다. KT는 비씨카드를 매각 대상으로 보지 않고 통신과의 시너지가 가능한 사업군으로 판단했다. KT는 "지불결제 시장의 선도 사업자인 비씨카드와 함께 ICT(정보통신기술) 기반 시너지 제고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