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노사, 14년 연속 무분규 교섭 타결…임금 2% 인상·격려금 지급키로
- ▲ 황창규 KT 회장(왼쪽)과 정윤모 KT노동조합 위원장이 26일 분당 사옥에서 14년 연속 무분규 단체교섭 타결을 달성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KT 제공
KT와 KT노동조합은 '2014년 KT 단체교섭'에서 합의를 도출해 14년 연속 무분규 타결을 달성했다고 26일 밝혔다.
주요 내용은 ▲임금 2% 인상 및 LTE 1000만 달성 격려금 지급 ▲자기계발비 지급, 업무용폰 구매지원, 복지기금 출연 ▲경영 최적화를 위한 인사평가제도 및 보수체계 개선 등이다.
KT는 최근 지속된 적자로 특별명예퇴직 실시, 사업구조 조정 등 경영 정상화를 위한 특단의 조치들을 시행했다. 이에 주주 등 이해관계자는 임금인상에 대해 부정적 시각을 표명해 왔다.
하지만 KT노사는 거듭된 임금동결로 직원들 사기가 저하된 점, LTE 1000만 달성에 기여한 임직원들의 노고를 격려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고려해 물가상승률 수준의 임금인상안에 전격 합의했다.
특히 LTE 1000만 달성에 따른 격려금을 온누리 상품권으로 지급함으로써 소상인과의 상생은 물론 전통시장 활성화에 기여할 전망이다.
또 KT노사는 임금인상과 복지상향 외에 인사평가, 성과급, 승진보상 등 주요 인사보수제도를 직원 동기부여와 사기진작이 가능하도록 개선하는데 합의함으로써 향후 경영위기 조기극복과 기가토피아 실현에 필요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
정윤모 KT노동조합 위원장은 "이번 임금인상은 조합원들의 기대치에는 다소 부족하지만 회사·조합원·주주 등 이해관계자 모두를 고려한 고뇌에 찬 결단이었다"며 "향후 회사가 정상화되면 반드시 합당한 보상을 해줄 것을 강력히 요구하면서 협상을 마무리 지었다"고 말했다.
황창규 KT 회장은 "위기상황을 조기에 극복하고 1등 KT 실현을 위해 하나로 마음을 모은 KT 임직원 모두에게 감사드린다"며 "국가대표 통신기업으로서의 소명과 함께 글로벌 1등 KT를 위해 다 함께 나아가자"고 강조했다.
이번 단체교섭 가협약안은 10월 1일 조합원 찬반투표를 거쳐 가결시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한편 KT노사는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통상임금과 관련해서도 이번 단체교섭에서 진지하게 논의했으며, 현재 국회에 제출돼 있는 관련 법률 개정시 노사간 재논의하기로 합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