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장기고객 대상 기가인터넷 이벤트 ‘꼼수’ | |
기사입력 2014.10.27 10:25:52 |
황창규 KT회장 | ||
KT는 최근 초고속인터넷보다 10배 빠른 기가인터넷 서비스를 상용화하면서 기념 이벤트를 마련했다. 자사 초고속인터넷을 15년 이상 가입한 장기고객에게 추가요금이나 약정 없이 기가인터넷으로 업그레이드해준다는 내용이다. 기한은 올해 12월 말까지. 즉 1999년 12월 31일 이전에 KT 인터넷에 가입한 고객만 대상이 된다.
그러나 국내 초고속인터넷 대중화 시대를 연 ADSL이 본격 보급되기 시작한 건 2000년부터다. 업계에 따르면 1999년 말 당시 ADSL 가입자 수는 3000여명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중 15년 동안 인터넷 업체를 갈아타지 않고 유지한 고객은 극히 일부 아니겠느냐는 계산이 가능하다.
업계 관계자는 “KT가 2000년에 가입한 고객도 포함했더라면 이벤트에 해당하는 고객이 상당했을 것이다. 그러나 초고속인터넷이 상용화되기 전인 1999년 가입 고객으로 한정한 것은 사실상 생색내기용에 불과해 보인다”고 꼬집어.
[노승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