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정보 멋대로 수집…SKT 본사 압수수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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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4.12.02 20:54
수정 : 2014.12.02 21:49SK 텔레콤이 고객들의 민감한 개인 의료정보를 무더기로 수집해 오다가 검찰 수사를 받게 됐습니다. 검찰이 SKT 본사를 압수수색했습니다.
채희선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휴대전화의 앱을 켜니 처방전이 열립니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의사와 약사는 종이 처방전 대신 전자처방전을 네트워크로 주고받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 처방전에는 진료기록과 처방 내역 등 개인의 민감한 질병 정보가 담겨 있습니다.
이 때문에 이 정보를 환자의 동의 없이 수집하거나 가공하는 것은 엄격히 금지됩니다.
그런데 SK 텔레콤을 포함한 의료 전산 관리 업체들이 이 개인 정보를 환자의 동의 없이 수집한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이렇게 수집한 개인 정보가 수 백만 건이 넘을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습니다.
이렇게 대규모로 수집된 개인의 질병 정보는 대기업이 의료 사업에 투자하는 데 기본 데이터로 사용될 수 있습니다.
또 개인 정보를 돈을 받고 팔아넘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일반인들은 자신의 내밀한 개인 정보가 특정 기업에 의해 수집될 수도 있다는 사실을 대부분 모르고 있습니다.
[(전자처방전 발행 동의 구했습니까?) 아니요. 그런 말 없었는데….]
개인정보 범죄 정부합동수사단은 개인 의료 정보를 불법으로 수집한 혐의로 SK텔레콤 본사를 압수수색했습니다.
합수단은 SK텔레콤 등의 개인 정보 수집 과정에서 불법은 없었는지 집중 수사할 방침입니다.
(영상편집 : 이승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