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KT-소프트뱅크 '유스트림코리아' 청산한다
입력시간 | 2014.12.15 00:00 | 김현아 기자
유뷰트에 밀리고, 포털에 치이고..홈페이지는 유지
실적 나쁜 자회사 정리..KT-소프트뱅크 관계 소원해져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KT와 일본 소프트뱅크가 주주인 국내 동영상 플랫폼 업체 유스트림코리아가 청산한다. 2012년 3월 한국판 유튜브를 꿈꾸면서 야심 차게 출범했지만, 국내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 시장이 선발 업체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적자에 허덕이다 결국 법인을 해산키로 했다.
14일 KT(030200)에 따르면 KT는 자회사 유스트림코리아의 청산을 결정하고, 주요 주주인 소프트뱅크 측과 협의를 마쳤다. 김진광 유스트림코리아 사장은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자본잠식이 거의 다 됐고 미래도 불투명해 청산키로 했으며, 12월 말까지 지자체 등 비즈니스 고객에게 안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유스트림코리아는 이석채 회장 시절 KT가 글로벌 콘텐츠 시장 진출을 위해 만든 기업이다. 당시 KT는 글로벌 라이브 스트리밍 1위 업체인 유스트림(ustream)에 1000만 달러(약 110억 원)를 투자하면서 국내에 자회사를 만들었지만, 3년 만에 발을 빼게 됐다. 유스트림코리아는 자본금 67억 원짜리 회사로 KT가 51% 유스트림아시아가 49%의 지분을 갖고 있다. 유스트림아시아는 유스트림과 일본 소프트뱅크 자회사 TV뱅크가 설립한 회사다.
◇유튜브에 밀리고, 포털에 치이고…홈페이지는 유지
유스트림코리아가 문을 닫게 된 것은 자본잠식이 90%에 달하는 등 경영악화 때문이다. 김진광 사장은 “동영상 시장이 메이저 위주로 재편되다 보니 중소업체로서는 인기 콘텐츠를 잡지 않으면 쉽지 않다”면서 “한 때 22명에 달했던 직원이 지금은 4명 정도 남았다”고 말했다.
유스트림코리아는‘동영상 실시간 중계’로 유튜브와의 차별화를 꾀했지만 실패했다. 미국 유스트림이 버락 오바마가 2008년 미국 대통령 선거 유세에 활용하면서 널리 알려졌듯이 코리아법인 역시 2012년 안철수 대선 후보의 대선 출마 기자회견, 가수 싸이의 서울시청 공연 등 각종 이슈 현장을 실시간으로 전달하며 이름을 알렸다.
하지만 코리안클릭에 따르면 지난해 유튜브는 국내 동영상 시장의 80% 가량을 점유했다. 판도라TV, 곰TV, 엠군 등 중소 동영상 플랫폼이 5~6% 가량으로 뒤를 이었지만, 유스트림 코리아는 이보다 훨씬 쳐지고 있다. 네이버와 다음카카오는 지난해 1~2% 수준이었지만 최근 지상파 방송사들이 유튜브에 동영상을 제공하지 않으면서 네이버와 다음 비중이 올라가고 있다.
김 사장은 “유스트림코리아의 홈페이지는 일본 유스트림아시아에서 유지될 것”이라면서 “지자체 등 10여군 데에 달하는 비즈니스 고객들의 피해가 최소화되도록 후속조치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실적 나쁜 자회사 정리…KT-소프트뱅크 관계 소원해져
2012년 3월 유스트림코리아가 출범했을 때 KT 직원 50여 명이 지원해 3명 뽑힐 만큼 KT 그룹 내부에서는 기대가컸다. 하지만 조만간 법인 청산을 위한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열게 된다.
KT에서는 올해 초 황창규 회장 취임 이후 실적이 나쁜 자회사를 정리하는 과정에서 유스트림 법인 청산이 이뤄졌다는 평가다. 또한 소프트뱅크와 추진했던 각종 협력 사업이 정체 되거나 축소되고 있는 상황도 영향을 미쳤다고 보고 있다.
KT그룹 한 임원은 “유스트림외에도 소프트뱅크와 합작했던 사업들이 정리되고 있다”면서 “양측의 소원해진 관계가 반영된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한편 KT는 이석채 회장 시절 소프트뱅크와 함께 유스트림코리아를 만든 것외에도, 지진 피해를 우려한 일본 기업을 김해 데이터 센터로 유치하기 위해 2011년 KTSB데이터서비스라는 합작사(KT 51%, 소프트뱅크텔레콤 49%)를 만들었지만, 2012년 48억2745만8391원, 2013년 49억2219만9000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지난 8월 황 회장은 KTSB데이터서비스 공동대표를 김민선, 이시오카유키노리 씨에서 김민선, 박재현, 김충겸 씨로 바꿨다. 박재현 씨는 소프트뱅크텔레콤 클라우드 솔루션사업부 출신이다.
14일 KT(030200)에 따르면 KT는 자회사 유스트림코리아의 청산을 결정하고, 주요 주주인 소프트뱅크 측과 협의를 마쳤다. 김진광 유스트림코리아 사장은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자본잠식이 거의 다 됐고 미래도 불투명해 청산키로 했으며, 12월 말까지 지자체 등 비즈니스 고객에게 안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유스트림코리아는 이석채 회장 시절 KT가 글로벌 콘텐츠 시장 진출을 위해 만든 기업이다. 당시 KT는 글로벌 라이브 스트리밍 1위 업체인 유스트림(ustream)에 1000만 달러(약 110억 원)를 투자하면서 국내에 자회사를 만들었지만, 3년 만에 발을 빼게 됐다. 유스트림코리아는 자본금 67억 원짜리 회사로 KT가 51% 유스트림아시아가 49%의 지분을 갖고 있다. 유스트림아시아는 유스트림과 일본 소프트뱅크 자회사 TV뱅크가 설립한 회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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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스트림코리아가 문을 닫게 된 것은 자본잠식이 90%에 달하는 등 경영악화 때문이다. 김진광 사장은 “동영상 시장이 메이저 위주로 재편되다 보니 중소업체로서는 인기 콘텐츠를 잡지 않으면 쉽지 않다”면서 “한 때 22명에 달했던 직원이 지금은 4명 정도 남았다”고 말했다.
유스트림코리아는‘동영상 실시간 중계’로 유튜브와의 차별화를 꾀했지만 실패했다. 미국 유스트림이 버락 오바마가 2008년 미국 대통령 선거 유세에 활용하면서 널리 알려졌듯이 코리아법인 역시 2012년 안철수 대선 후보의 대선 출마 기자회견, 가수 싸이의 서울시청 공연 등 각종 이슈 현장을 실시간으로 전달하며 이름을 알렸다.
하지만 코리안클릭에 따르면 지난해 유튜브는 국내 동영상 시장의 80% 가량을 점유했다. 판도라TV, 곰TV, 엠군 등 중소 동영상 플랫폼이 5~6% 가량으로 뒤를 이었지만, 유스트림 코리아는 이보다 훨씬 쳐지고 있다. 네이버와 다음카카오는 지난해 1~2% 수준이었지만 최근 지상파 방송사들이 유튜브에 동영상을 제공하지 않으면서 네이버와 다음 비중이 올라가고 있다.
김 사장은 “유스트림코리아의 홈페이지는 일본 유스트림아시아에서 유지될 것”이라면서 “지자체 등 10여군 데에 달하는 비즈니스 고객들의 피해가 최소화되도록 후속조치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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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3월 유스트림코리아가 출범했을 때 KT 직원 50여 명이 지원해 3명 뽑힐 만큼 KT 그룹 내부에서는 기대가컸다. 하지만 조만간 법인 청산을 위한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열게 된다.
KT에서는 올해 초 황창규 회장 취임 이후 실적이 나쁜 자회사를 정리하는 과정에서 유스트림 법인 청산이 이뤄졌다는 평가다. 또한 소프트뱅크와 추진했던 각종 협력 사업이 정체 되거나 축소되고 있는 상황도 영향을 미쳤다고 보고 있다.
KT그룹 한 임원은 “유스트림외에도 소프트뱅크와 합작했던 사업들이 정리되고 있다”면서 “양측의 소원해진 관계가 반영된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한편 KT는 이석채 회장 시절 소프트뱅크와 함께 유스트림코리아를 만든 것외에도, 지진 피해를 우려한 일본 기업을 김해 데이터 센터로 유치하기 위해 2011년 KTSB데이터서비스라는 합작사(KT 51%, 소프트뱅크텔레콤 49%)를 만들었지만, 2012년 48억2745만8391원, 2013년 49억2219만9000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지난 8월 황 회장은 KTSB데이터서비스 공동대표를 김민선, 이시오카유키노리 씨에서 김민선, 박재현, 김충겸 씨로 바꿨다. 박재현 씨는 소프트뱅크텔레콤 클라우드 솔루션사업부 출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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