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8일 전국이통장연합회 등 3개 단체로 구성된‘KT부안지사폐지반대위원회’는 이날 오전 KT전북본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KT는 부안 민원창구 폐쇄를 즉각 중단하고 부안전화국을 복원하라”고 촉구했다.
부안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이 부안군의 KT서비스에 불만을 표출했다.
18일 전국이통장연합회 등 3개 단체로 구성된 ‘KT부안지사폐지반대위원회’는 이날 오전 KT전북본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KT는 부안 민원창구 폐쇄를 즉각 중단하고 부안전화국을 복원하라”고 촉구했다.
폐지반대위원회는 “통신은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성별, 연령, 지역에 관계없이 차별 받지 않고 제공받아야 할 보편적인 중요한 서비스”라며 “전화국 폐쇄는 도시에 나가있는 자식들의 안부를 확인하고 손주들의 재롱에 허전함을 달랠 수 있는 기회마저 박탈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KT는 국민들에게 보편적 통신서비스를 제공해야 할 의무가 있는 기업”이라며 “서비스 제공을 위해 들여온 고가의 장비들과 전화국 건물을 세우기 위한 비용은 국민들의 세금과 주민들의 통신비로 마련됐다”고 덧붙였다.
반대위원회는 “119 서비스 등 통신은 우리 삶과 떼어서 생각할 수 없고, 부안군민들은 KT를 여전히 ‘전화국’이라 부르며 단순한 기업이 아닌 공적기관으로 보고 있다”면서 “그러나 KT는 주민들의 애정과 바람을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부안전화국을 정읍으로 통폐합한데 이어 민원창구마저 폐쇄하려고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노령인구가 다수를 차지하는 부안군에서 전화국을 폐쇄하는 것은 주민들에게 더 이상 제대로 된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겠다는 것과 같다”며 “이는 오늘의 KT가 있도록 아낌없는 애정을 보낸 군민들을 생각하면 결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KT가 민영화한 이후 돈벌이에만 혈안이 되어 전화국을 폐쇄하는 것은, 국민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과 의무를 다하고 고객을 최우선으로 정도 경영하겠다는 스스로 약속을 저버리는 행위로 우리 부안군민을 무시하고 우롱하는 처사”라고 비판했다.
이와 관련해 KT관계자는 “현재 구 부안전화국에서 정읍지점 소속의 직원이 10명 근무하고 있다”면서 “민원청구 역할을 하는 프라자 또한 2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으며 민원 등 부안 군민들이 불편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해명했다.
이어 “현재 민원창구를 처음에는 축소해 다른 업체로 변경하려 했으나, 모두 취소하고 그대로 가기로 결정했다”면서 “서비스에 대해서도 과거 전화국이었던 시절에 비해 많은 것이 바뀌어 인원이 조금 감축됐을 뿐 업무에는 지장이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부안군민들은 이날 KT에 부안군민의 연서를 전달하고 군민의 뜻이 관철되지 않을 시 사회단체와 연계하는 등 6만군민이 단합해 강도 높은 투쟁을 벌일 방침이다. 박상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