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상욱 기자 입력 : 2015.01.19 13:41 | 수정 : 2015.01.19 16:54
지난 연말 희망퇴직 등 구조조정을 단행한 KT의 인사 이후 연초 계열사 사장단 개편이 잇따를 조짐이어서 KT그룹의 연쇄 인사이동이 예상된다.
지난 연말 KT 내부 구조조정이 어느 정도 마무리되면서 일부 임원들이 계열사 임원으로 전보 조치가 이뤄졌고, 오는 3월 주요 계열사의 주주총회에 맞물려 계열사 사장단 인사도 예고돼 있기 때문이다.
19일 KT 등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연말 KT는 임직원들에 대한 구조조정을 단행하고 상무보급에서 희망퇴직 신청을 받아 올 초까지 수십여명이 KT를 떠난 상황이다. 이 인사 이후 최근에는 계열사 사장단 인사가 본격 진행중인데 KT텔레캅, KT CS 등 주요 계열사 사장 교체가 이미 확정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사장단 인사 외에도 본사에서 계열사 임원으로 자리를 옮기는 인사도 진행 중이다.
KT 관계자는 "상당수 임원들이 계열사로 전보 조치됐고 일부 임원들이 퇴직했다"며 "상무보급 이상은 계약직인 만큼 추가적인 퇴직자도 나올 수 있다"고 전했다. 특히 임원들의 임기와 계약이 몰려 있는 2월 말에서 3월 초경 대대적인 인사 조치가 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와 함께 KT의 계열사에 대한 구조조정도 본격적으로 시작돼 계열사에서도 잇달아 퇴직자들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KT는 이달 초 미디어 관련 자회사인 KT미디어허브를 흡수합병키로 했고 일부 계열사는 청산 절차를 밟고 있기도 하다.앞으로 50여개에 달하는 계열사들의 연쇄적인 인수합병, 매각, 청산 등이 예상되는 만큼 KT그룹의 구조조정은 올해도 계속될 것이라는게 업계의 예상이다.
한편 KT는 지난해 1월 27일 황 회장의 취임 직후 130여명에 달하던 임원들을 95명 내외로 줄이고 8000여명의 직원들을 정리해고한 바 있다. 지난해 연말에는 상무보급 이상 희망퇴직 신청을 받아 놓은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