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3개월째 나홀로 가입자수 추락 SK텔레콤·LG유플러스, 단통법으로 반짝 감소 후 증가세 유지[프라임경제] 지난해 10월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이하 단통법) 시행 이후 KT는 이통3사 중 나홀로 가입자수 감소세를 나타내는 것으로 드러났다. 26일 미래창조과학부가 발표한 '무선통신서비스 통계 현황'에 따르면 알뜰폰을 제외한 KT의 지난해 이동통신 가입자수는 △9월 1533만2822명 △10월 1528만9914명 △11월 1526만4688명 △12월 1524만8580명이다. 지난해 10월 단통법 시행 이후 3개월째 가입자수 감소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것. 반면,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단통법이 실시된 지난해 10월 잠깐 감소세를 나타낸 후 다음달부터 다시 증가세에 돌입했다. SK텔레콤의 경우 이동통신 가입자수는 지난해 △9월 2643만4738명 △10월 2637만3945명 △11월 2642만4610명 △12월 2647만2169명이다. LG유플러스는 △9월 1084만123명 △10월 1083만1177명 △11월 1085만7214명 △12월 1090만3318명이다. 이에 대해 이통업계 관계자는 "KT 소매영업망이 무너졌다는 이야기는 지난해부터 계속 제기돼왔다"며 "영업망 내부 관리가 잘 안되면서 소매영업력이 떨어진 것으로 알고 있다"고 지적했다. KT가 유통망에게 정책을 지시해도 유통망에서 제대로 실행하지 않는다는 것. 실제 시장에서 KT의 가입자 이탈 지속세가 단순히 이통3사 간 경쟁을 넘어 KT의 영업 경쟁력 약화에 따른 것이라는 해석이다. 앞서, 황창규 KT 회장은 올해 조직개편 때 현장강화를 키워드로 내세우며 영업망 강화에 힘을 쏟은 바 있다. 당시 황 회장은 KT 임직원들에게 '현장 임파워먼트' 역량 등을 갖출 것을 주문한 바 있다. 즉, 무너진 현장 영업망을 다시 일으키고 고객과의 접점에 설 수 있도록 하겠다는 의중인 셈이다. 또한, 이 관계자는 "KT는 시장에서 소비자 눈길을 끄는 인기단말에 대한 재고 확보 및 단말 운용 능력이 떨어졌다"며 "이에 경쟁사로 이동하는 고객이 늘어나고 전체적으로 알뜰폰의 약진으로 이동통신(MNO) 가입자 감소효과가 생겼다"고 설명했다. 알뜰폰의 경우, KT를 포함한 이통3사 모두 지속 증가하고 있다. KT 통신망을 사용하는 알뜰폰(MVNO) 가입자 수의 경우 △지난해 9월 185만1191명 △10월 194만8143명 △11월 203만7722명 △12월 207만9008명으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이통3사 알뜰폰 가입자 수는 총 458만3890명으로 전체 가입자의 8.01%를 차지하며 약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KT는 보조금 경쟁에 참여하지 않아 가입자 이탈이 많을 수밖에 없었다는 입장을 드러냈다. 또, 가입자수 감소와 현장경쟁력 약화는 무관하다고 주장했다. KT 관계자는 "11월 아이폰6 대란과 12월 시장 과열로 인해 경쟁사가 시장을 혼탁하게 해도 소모적인 보조금 경쟁에 동조하지 않았다"며 "과다한 리베이트에 대한 제재를 내리고 시장이 정상화되면 MNO는 순증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현장경쟁력이 약화됐다면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이 떨어져야 하는데 무선 ARPU는 계속 오르고 있다"며 "정상적 영업을 하기 때문에 가입자가 줄어도 양질의 가입자로 인해 ARPU가 상승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