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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 황창규號 KT 단기 성과도 비전도 없어

관리자 2015.01.27 08:52 조회 수 : 1128

황창규號 KT 단기 성과도 비전도 없어

임기응변식 위기타개책에 조직만 '흔들'
2015-01-26 19:22:54
▲ 황창규 KT 회장

"도대체 황창규 회장이 KT라는 배를 어디로 어떻게 끌고 가려는 지 통 감이 안 잡힌다. 단기 성과 위주 경영에 매몰되지 않겠다고 하지만 그렇다고 장기 비젼이 확실한 것도 아니다.KT 상당수 임직원들은 뜬 구름 속에 있는 것 같다는 느낌을 토로하곤 한다."

지난해 명예퇴직한 전직 KT 직원의 말이다.

27일 취임 1주년을 맞는 황 회장의 비젼과 리더십에 대한 의구심이 짙어지고 있다.  

삼성 출신인 그는 직속 비서실을 삼성 미래전략실과 같은 체제로 개편하고 삼성전자와 같이 사내 방송을 강화하는 등 삼성의 조직 문화를 KT에 그대로 이식하려는 듯한 행보를 보였다. 하지만 오랜 세월 시행착오를 거쳐 일궈낸 삼성 인재조직과 KT는 근본부터 다르다는 것이 안팎의 냉정한 시각이다.  삼성과 KT는 산업 특성 자체에 차이가 크다. 미래전략실 같은 콘트롤타워나 만든다고 KT가 느닷없이 삼성전자 같이 일사분란한 '독일 병정 부대'가 될 수는 없는 노릇인데, 황 회장은 이런 조직문화 차이를 전혀 고려하지 않는 듯 하다는 지적이다.

황 회장은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등 차세대 먹거리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내고 있다. 하지만 이들 분야는 통신회사로서는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는 분야인 데다 관련 특허 등 원천기술도 거의 없는 상태여서 실체에 접근하면 거의 허당에 가깝다. 미래비전에 대해 임직원들 간에 공감대가 형성될 수 없는 이유다.

KT는 26일 광화문 신사옥 입주식 보도자료를 통해 "황 회장 취임 후 KT가 체감품질 개선, 유통 혁신을 통해 고객 최우선경영을 강화하고 있다"며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등 융합사업에 집중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사물인터넷이나 빅데이터 등 융합사업은 구체적인 서비스 상품으로 이어져야 매출 증대와 미래 발전으로 이어질 수 있다. 하지만 아직은 여전히 연구개발(R&D) 단계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있는 '희망사항'에 불과하다.

글로벌 진출에 있어서도 황 회장의 비전을 구체적으로 확인하기는 쉽지않다.  황 회장은 이석채 전 회장이 추진하던 아프리카와 동남아 사업에 더욱 박차를 가했다. KT는 "지난해 아프리카 탄자니아의 전자주민증시스템 데이터센터 구축 사업수주, 르완다 LTE 통신망 구축, 베트남 태양광시설 구축사업 수주 등의 성과를 거뒀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이는 대한민국 통신의 해외진출이라는 화려한 선전문구로는 좋지만, 실속을 따지면 과연 남는 장사이기는 할 지 의문이다.  KT는 25년간 르완다 LTE 사업권을 획득했지만 단 기간 내 수익이 발생할 가능성은 적다. 반면 투자비용은 수천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KT 관계자는 "당장 수익성이 큰 사업은 아니지만 향후 장기적인 사업화를 고려할 때 자사 네트워크를 구축함으로써 사업의 연결성을 이어갈 수 있다"고 설명하지만. 뜬구름 잡는 소리에 다르지 않다.

황 회장의 단기 위기 타개책도 장기 비전에 입각한 체계적 대응이라기 보다는 임기응변에 가깝다. 만기 도래하는 회사채는 회사채 신규 발행을 통해 막고, 8000명이 넘는 대규모 명예퇴직을 통해 중장기적인 인건비를 줄이고, 단기적인 재무 어려움은 KT렌탈, KT캐피탈 등 '돈 되는 계열사' 매각을 통해 해결해 가는 모습이다.  최근 KT는 45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에 나섰다. 이렇게 발행된 회사채는 상반기 중 만기도래하는 회사채 상환에 사용할 계획이다.

KT렌탈과 KT캐피탈 매각도 이달 말 본입찰을 앞두고 있다. 매각 대금은 신사업 투자 등에 쓰일 것이라고 하지만, 사실상 약 1조원 규모의 명예퇴직금 재원으로 사용될 가능성이 높다. 꾸준히 흑자 기조를 유지하고 있는 KT렌탈과 KT캐피탈을 매각하는 것이 과연 올바른 위기 타개책인 지도 의문이다.  황 회장의 행보가 신용불량자의 '카드 돌려막기'와 다를 바 없다는 주장이 나오는 이유다.

KT새노조 관계자는 "황 회장이 대규모 명예퇴직을 추진하고 조직개편을 통해 '현장강화'를 위한 조치라고 말하지만 막상 구체적인 경영전략이 전무한 것 같다"며 "'1등 KT'만 주장할 것이 아니라 무엇을 갖고 언제쯤 어떤 성과를 보이고 어디서 매출을 일으킬지 구체적인 기업의 발전 전략을 제시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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