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보이스피싱 사기에 또 낚인 사연 | |
보이스피싱 착신전환 사기 재발… 고객 보호 대책 허술 | |
KT가 자사 회선을 사용 중인 경찰병원 사무실 전화번호를 보이스피싱 사기 일당에게 착신전환 해줘 금융사기가 발생해 논란이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지난 4일 밤부터 약 15시간 동안 경찰병원 내부 전화회선 상당수가 보이스피싱 일당에게 착신전환돼 병원직원이 수백만원의 금융피해를 입은 사건을 수사 중이라고 2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보이스피싱 일당은 피해 직원의 개인정보를 알아내 경찰병원에 통신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KT측 사무실 전화를 자신들의 휴대전화로 착신전환 해달라고 요청, 600만원 상당을 대출받았다. 경찰조사결과 착신전환된 경찰병원 전화번호만 수십 개에 이르는 것으로 드러났다. 문제는 범죄조직이 착신전환서비스를 신청했을 때, 본인확인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특히 KT는 지난해에도 이와 같은 수법의 유사 범죄가 발생했다. 지난 2014년 7월, 정지된 KT 고객 휴대전화가 보이스피싱 해제, 착신전환으로 1800만원의 피해가 발생한 바 있다. 하지만 당시 KT측은 유사 사건 방지 조치를 취하지 않았고, 현재에도 보이스피싱 착신전환 사기를 막기 위한 이렇다 할 대책이 없는 실정이다. 이와 관련해 KT관계자는 “개인 고객의 경우 철저하게 확인을 하고 있지만 이번 사고는 병원이란 특수성 때문에 긴급상황을 우려했다”며 “앞으로 똑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보안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jjin23@hyunda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