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창규의 KT', 작년 설비투자 12.4%↓…'기가 토피아' 구축은 언제?
KT의 지난해 설비투자가 3천500억 원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기업 경영성과 사이트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에 따르면 2014년 KT(회장 황창규, 사진)는 유·무형 자산 취득과 연구개발(R&D)에 총 3조1727억 원을 투자했다. 전년보다 9.3%(3250억 원) 감소한 금액이다.
상표권·특허권 등 무형자산 취득은 늘고 R&D투자도 크게 증가했으나, 비중이 높은 유형자산 취득(설비투자)이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KT의 무형자산 취득은 4878억 원으로 전년보다 1.1%(53억 원) 늘었다. R&D투자도 14.9%(238억 원) 증가한 1836억 원을 기록했다.
반면, 유형자산 취득은 2조5013억 원으로 12.4%(3542억 원)나 감소했다. 이동전화 시설 투자가 2013년 1조2천748억 원에서 지난해 8931억 원으로 감소한 것이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인터넷사업 시설 투자도 같은 기간 5094억 원에서 4052억으로 줄었다.
지난해 5월 황창규 KT회장이 3년간 4조5000억 원을 투입, 기가 인프라를 구축하겠다고 밝힌 것과 대조되는 모습이다.
KT관계자는 “기가 인터넷 활용을 위한 전국망의 광케이블을 이미 보유한 상태라 설비투자가 소폭 감소했다”면서 “그러나 올해부터는 본격적인 기가 인터넷 상용화를 위한 장비를 전국에 걸쳐 설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