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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성통화·문자메시지 무제한 제공하고도…KT가 웃는 까닭


음성통화 월평균 180~200분 그쳐
문자메시지 이용도 급감 추세
매출 하락 월 2만9900원 선에서 막고
데이터 요금 종량화는 강화
“시뮬레이션 결과 내년 매출 증대”
케이티(KT)가 ‘데이터 선택 요금제’를 통해 가입자들에게 월 2만9900원(부가세 제외)으로 음성통화(유선전화 가입자한테 거는 전화 및 영상통화는 제외)와 문자메시지를 무제한 사용할 수 있게 하면서도 내년부터는 가입자당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해 주목된다. 이 요금제로 경쟁업체 우량 가입자를 대거 빼내오고, 기존 이동전화(WCDMA) 이용자들의 엘티이(LTE) 전환 가입 및 데이터통화 매출 급증을 자신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케이티의 데이터 선택 요금제는 부가세를 포함해 월 3만2890원에 음성통화·문자메시지 무제한과 데이터통화 300메가바이트(MB)를 이용하게 하고, 추가로 데이터통화를 1기가바이트(GB)당 5000원에 더 쓸 수 있게 하는 것이다. 이달에 쓰다 남은 데이터통화를 다음달로 이월하고, 다음달치 데이터통화를 당겨쓸 수도 있다. 이런 형태의 요금제는 에스케이텔레콤(SKT)과 엘지유플러스(LGU+)도 이르면 이번주 중에 내놓을 예정이다.


11일 케이티 고위 관계자는 “데이터 선택 요금제 출시가 가입자당 매출에 미치는 영향을 정밀하게 시뮬레이션해본 결과, 올해는 약간의 타격을 받겠지만, 내년부터는 해마다 크게 증가하는 것으로 예상됐다”고 밝혔다. 그는 “경쟁업체의 우량 가입자 유치 및 음성통화를 소량 이용해 요금을 적게 내는 기존 가입자들을 데이터 선택 요금제로 전환시키는 마케팅이 얼마나 성과를 내느냐가 변수이긴 하지만, 가입자당 매출이 증가하는 것은 분명하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이용자와 시민단체들의 요금 인하 요구가 거세질 때마다 남발해온 각종 ‘요금 할인’과 멤버십 강화 등을 데이터 선택 요금제에는 적용하지 않기로 해 영업이익도 좋아질 전망이다.


실제로 케이티는 데이터 선택 요금제 출시 이후 ‘음성통화와 문자메시지 무제한 이용’을 내세워 음성통화량이 많아 높은 요금을 물고 있는 경쟁업체의 우량 가입자들을 빼내오는 데 힘쓰고 있다. 기존 이동전화 가입자 가운데 월 요금이 2만원대 이하인 소량 이용자들을 ‘공짜 스마트폰’을 앞세워 데이터 선택 요금제로 전환시키는 마케팅도 준비중이다.


이용자 쪽에서 보면, 자신의 이동통신 이용 행태를 잘 살펴 적절한 요금제를 고르는 게 더욱 중요해졌다. ‘스마트폰을 공짜로 준다’거나 ‘음성통화·문자메시지 무제한 공짜’ 등의 말에 현혹되면 통신비 부담이 오히려 커질 수 있다. 현행 음성통화료는 초당 1.8원으로 월 2만9900원이면 277분 동안 통화를 할 수 있는 데 비해 가입자당 월평균 음성통화량(MOU)은 사업자별로 180~200분에 그친다. 문자메시지 무제한 이용과 데이터통화 300메가바이트를 추가 요금 없이 이용할 수 있음을 고려해도, 케이티 쪽에 유리하다. 더욱이 카카오톡과 밴드 같은 메신저 이용이 늘면서 음성통화와 문자메시지 이용이 급감하는 추세이고, 망내 통화(같은 업체 가입자끼리 통화) 등은 이미 무료화돼 있다.


전문가들의 말을 들어보면, 음성통화량이 월등하게 많아 높은 요금을 내고 있는 이용자들은 서둘러 바꾸는 게 좋다. 하지만 음성통화량이 월 200분을 밑돌면서 데이터통화를 이용하지 않거나 요금할인·포인트 제도 등을 잘 활용하는 이용자들은 옮길 이유가 없다. 에스케이텔레콤과 엘지유플러스도 비슷한 형태의 요금제를 곧 내놓기로 한 만큼 기다려본 뒤 결정하는 것도 괜찮다.


학계의 통신요금 전문가는 “데이터 선택 요금제는 갈수록 줄고 있는 가입자당 음성통화·문자메시지 매출을 월 2만9900원 밑으로 떨어지지 않게 저지하고, 스마트폰으로 동영상을 보는 등 빠르게 늘어나는 데이터통화 요금의 종량화를 강화해 전체 가입자당 매출이 증가하도록 설계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통신사들은 유선 인터넷 이용료도 종량화를 꾀하다 이용자들의 반발에 밀려 무산됐다.

김재섭 기자 j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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