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투자부동산 2년 새 1000억 급감…건물 감가상각 반영 결과
KT(회장 황창규)의 투자부동산이 2년 새 7%(1000억 원) 정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건물의 감가상각이 반영된 것이 가장 원인이다. 15일 기업 경영평가 사이트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에 따르면 지난해 말 KT의 투자부동산은 장부가액 기준 1조1552억 원으로 전년보다 8.3%(955억8300만 원) 감소했다.
투자부동산은 업무용 부동산 외에 투자 또는 임대사업 등을 목적으로 운용하는 자산을 뜻한다. KT의 투자부동산이 줄어든 주요 원인은 KT지사 등 450여 개 건물의 감가상각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KT 투자부동산 중 건물의 감가상각액은 2013년 472억 원, 지난해엔 514억 원에 달했다. KT관계자는 “감가상각과 함께 KT DS 등 그룹사에 임대한 부분도 투자부동산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단, 실제 부동산 거래가 가능한 공정공시를 기준으로 할 경우 KT의 투자부동산은 총 2조2772억 원으로 2012년에 비해 2.5%(584억 원) 줄게 된다.
한편 KT를 제외한 계열사들의 투자부동산은 지난해 50.1%(102억 원) 증가했다. 특히 투자부동산이 전혀 없던 KT캐피탈(대표 조화준)은 지난해 말 88억 원의 투자부동산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KT캐피탈 관계자는 “관계사 중 부동산 투자회사가 투자용 부동산을 매입하면서 자산에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KT ENS(현 KT이엔지코어)는 투자부동산이 362.4%(50억 원) 급증했고 KTCS는 6.8%(5억 원) 늘어났다.
[CEO스코어데일리 / 최보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