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이동통신 3사 중 유일하게 시가총액 순자산 보다 낮아
[위클리오늘=이광성 기자] KT(회장 황창규)의 시가총액이 순자산보다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에 따르면 국내 증시에 상장된 100대 기업의 6월30일 종가 기준 시가총액을 지난 1분기말 순자산과 비교한 결과 KT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7로 조사됐다. 이동통신 3사 중 KT를 제외한 SK텔레콤(대표 장동현)과 LG유플러스(부회장 이상철)는 1을 넘었다. PBR이 1이상이면 주가가 기업의 청산가치에 비해 고평가돼 있고, 1미만이면 주가가 청산가치에 비해 저평가돼 있다고 본다. PBR이 가장 높은 곳은 SK텔레콤으로 1.41이었고 LG유플러스는 1.03으로 조사됐다. 증권가에서는 KT가 앞으로 양호한 실적을 거두면서 PBR이 상승할 여지가 클 것으로 보고 있다. KT가 최근 견조한 실적 흐름을 보이고 있는 데다 KT렌터카와 KT캐피탈 매각 대금을 차입금 상환에 쓰면 재무건전성이 개선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KT는 기가인터넷과 데이터 요금제 등을 가장 빠르게 출시하면서 체질 개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면서 “올 2분기 3000억원대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김장원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KT가 3017억원에 KT캐피탈을 매각함에 따라 KT의 연결 기준 순차입금은 7조9000억원대로 줄어 재무구조와 수익성 모두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