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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통합보고서]대규모 인력구조조정 여파...육아휴직 복귀율도 ↓


[헤럴드경제=최정호 기자]KT 임직원들의 육아휴가 후 현업 복귀율이 크게 하락했다. 지난해 있었던 9000여 명의 인력구조조정이 육아로 잠시 자리를 비웠던 근로자들에게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6일 ‘KT 통합보고서 2015’에 따르면 지난해 육아휴직 복직 비율은 남성 92%, 여성 87%로 나타났다. 2012년 남성 92%, 여성 97%, 2013년 남성 93%, 여성 99%와 비교해 특히 여성 직원들의 복귀율이 크게 낮아진 것이다.

복직 후 12개월 이상 근무율 역시 마찬가지다. 이 숫자는 회사가 실질적으로 육아휴직을 얼마나 권장하고, 또 사용을 독려하고 있는지 보여주는 지표다. 

복직 후 12개월 이상 근무율은 지난해 남성 76%, 여성 62%에 불과했다. 절반에 가까운 육아휴직 사용자들이, 결국 회사에 안정적으로 복귀하지 못한 채 떠났다는 의미다. KT의 복직 후 12개월 이상 근무율은 2012년 남성 81%, 여성 97%, 2013년에는 각각 86%와 99%로 매우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반면 전반적으로 육아휴직 사용 숫자는 계속 늘었다. 일과 가정의 병립, 특히 자녀 양육을 우선시하는 사회 풍조 영향으로 해석된다. KT의 육아휴직 사용 직원 숫자는 2012년 남성 26명, 여성 130명에서 지난해 남성 61명, 여성 215명으로 늘어났다.

한편 KT는 “여성 직원의 임신과 출산, 육아에 따른 경력 단절을 예방하고, 일과 가정의 양립을 지원하고자 임신기, 출산기, 육아기 각각에 맞는 케어링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며 “특히 육아기에는 근로시간 단축, 직장 보육시설 이용, 학자금 지원 등을 통해 제도적, 재정적 지원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임직원이 가정과 일 간의 갈등을 줄이고 삶의 균형을 추구하도록 돕고자 매주 수요일을 가정의 날로 정하여 전 직원 정시 퇴근을 독려하고 있다”며 “전 직원이 근무시간 중 업무에 집중하여 퇴근 시간 이후의 회의 및 업무 지시를 지양하도록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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