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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M&S, 단통법 직격탄에 상반기 적자전환…매장 유지 비용도 문제



KT(회장 황창규) 직영 대리점을 운영하는 계열사 KT M&S(대표 계승동)가 올 상반기 적자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장 유지 비용이 많이 드는 데다 단말기 판매 급감으로 수수료 수입이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7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에 따르면 KT M&S의 올 상반기 매출은 4282억 원으로 작년 동기에 비해 5.4%(244억 원) 감소했다. 영업손익은 작년 상반기 182억 원 흑자에서 49억 원 적자로 돌아섰다.


KT M&S는 KT가 단말기 제조사로부터 구입한 단말기를 내부거래를 통해 재구매한 뒤 팔아 판매수수료를 받는 회사다. 판매점에 단말기를 공급하기도 한다.

KT M&S의 영업손익이 적자전환한 가장 큰 이유는 매장 유지 비용과 단통법으로 인한 단말기 판매부진 탓이다.
KT M&S는 직영점의 특수성을 고려, 일반 대리점이 쉽게 들어갈 수 없는 대도시 거점지역에 주로 위치해 임대료 등 유지 비용이 많이 든다. 실제 KT M&S의 지난해 매출은 8854억 원, 영업이익은 94억 원으로 영업활동에 따른 수익성 지표인 영업이익률은 1.1%에 불과했다. 

KT M&S가 영업이익을 내기 위해서는 KT로부터 받는 단말기 판매수수료를 늘려야 한다.
하지만 지난해 10월 이동통신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단통법)이 시행된 뒤 단말기 판매시장이 얼어붙으면서 KT M&S의 수익성은 곤두박질치고 있다.

KT의 올 상반기 상품(단말기) 매출은 1조2191억 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34.4%(6403억 원)나 감소했다. 그만큼 휴대폰이 안 팔렸다는 얘기다.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KT-KT E&S 간 수수료 부당지원 건도 KT M&S 실적 개선에 나쁜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공정거래위원회(위원장 정재찬)와 업계에 따르면 KT는 일반대리점이 유치한 고객의 전화 요금 중 7%가량을 수수료로 지급하고 있고 있으나, KT M&S에는 1~2.5% 정도의 추가 수수료를 지급해 형평성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KT관계자는 “KT M&S는 수익성을 보장할 수 없는 공백 상권에도 진출하는 경우가 많아 수익성을 고려해 일반 대리점보다 더 높은 수수료를 책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현재까지 KT M&S가 단말기 판매 외 이렇다 할 수익처가 없긴 하지만 재고 부담도 줄어드는 만큼 수익성은 크게 나빠질 것으로 보진 않는다"고 밝혔다.

[CEO스코어데일리 / 최보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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